억만장자 피녜라 칠레 대통령 당선

억만장자 피녜라 칠레 대통령 당선

입력 2010-01-18 00:00
수정 2010-01-1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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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칠레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에서 승리한 세바스티안 피녜라(60) 당선자는 기업인 출신의 대표적인 중도우파 정치인이다.

 지난 2005년 대선에 출마해 미첼 바첼레트 현 대통령에게 패했으나 이번 대선에서 재차 대권에 도전해 마침내 국가 최고 지도자로의 화려한 변신에 성공했다.

 2005년 대선에서는 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전 대통령(1973-1990) 실각 이후 연속 집권에 성공하고 있던 집권 중도좌파연합 콘세르타시온(Concertacion)의 위세와 바첼레트 대통령의 높은 인기에 눌렸으나 이번 대선에서는 지난달 13일 1차 투표에서 1위를 기록하며 이미 승리를 예고했었다.

 1차 투표에서 피녜라 당선자는 44.03%의 득표율을 기록해 29.6%에 그친 콘세르타시온의 에두아르도 프레이(67) 후보를 큰 차이로 앞섰다.

 피녜라의 당선으로 콘세르타시온으로서는 20년 만에 중도우파 세력에 정권을 내주게 됐다.

 1949년 12월 1일 산티아고에서 출생한 피녜라 당선자는 칠레 가톨릭대와 하버드대 대학원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신용카드 사업을 통해 부를 축적한 뒤 중남미 최대 항공사인 란(LAN) 칠레,산티아고 시내 대형 쇼핑몰인 ‘아라우코 공원’,공중파 TV 채널 칠레비시온(Chilevision),칠레 최고의 인기 축구팀 콜로콜로(Colo-Colo) 등을 소유하고 있다.

 특히 칠레비시온과 콜로콜로를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 때문에 그동안 이탈리아의 미디어 재벌이자 프로축구 AC 밀란 구단주인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와도 자주 비교돼 왔다.

 미국의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2009년 현재 피녜라는 총 재산 12억달러로 세계 부자 순위 701위에 올라있다.

 그는 지난 1990년 수도 산티아고 동부 선거구의 상원의원에 당선되면서 정계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여놓았다.8년간 상원의원을 역임한 그는 2001~2004년 사이 우파 정당인 국민혁신당(RN)의 당수를 맡아 보수 세력의 중심 인물로 활약했다.

 피녜라는 이번 대선에서 기업인 출신답게 연평균 6%대의 경제성장과 100만개 일자리 창출,민간 부문 역할 확대,중소기업 지원 등의 공약을 내걸어 유권자의 지지를 얻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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