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방사능 공포에 증시폭락…전망 무의미

日방사능 공포에 증시폭락…전망 무의미

입력 2011-03-15 00:00
수정 2011-03-15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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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이 일본발 ‘방사능’ 공포에 파랗게 질렸다.

15일 코스피는 개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4호기 폭발 소식이 전해진 직후 폭락세로 돌변, 장중 1,900선도 내줬다. 이날 장중 1,882.09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장중 낙폭이 100포인트 가까이 됐다.

오후 1시45분 현재 낙폭을 50포인트 정도로 줄여 1,922선을 기록중이다.

잇따른 원전 폭발로 투자자들이 공포에 휘말리면서 주식시장이 패닉 상태에 빠졌기 때문이다. 증시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심리적으로 크게 동요한 만큼 현재로서는 향후 전망을 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입을 모았다.

주식시장 바닥을 설정할 수 없지만, 투매에 가담하는 것은 자제하라고 조언했다.

▲대우증권 양기인 리서치센터장

원전 폭발 소식에 불안감이 증폭되는 것 같다. 추가 폭발이 있지 않겠느냐는 예상에 따른 패닉 현상이 시장을 짓누르고 있다. 이성적인 접근이 어려운 상황이다. 향후 파장에 대해 전문가 견해를 듣고 상황을 파악하는게 우선이다. 지금 주식을 파는 것은 모두가 다 같이 죽자는 것과 같다. 시장 참가자들이 비이성적으로 대응하는 상황에서는 지지선 등 예측은 거의 의미가 없다. 이런 때일수록 냉정해져야 하며 투자 전략도 일단은 관망하는 것으로 잡는 게 좋다.

▲현대증권 오성진 리서체센터장

일본 원전 폭발로 투매가 투매를 부르며 패닉상태에 빠졌다. 심리적 불안이 요인이다. 어제까지는 수혜 쪽에 힘이 실렸지만 오늘은 상황이 달라졌다. 장기화될 경우 일본 경기가 침체되면서 스태그플레이션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걱정하고 있다. 어느 정도 반등할지가 관심사며 투매에 가담하기보다는 저점 매수 기회를 노리는 전략이 유효하다.

▲한국투자증권 김정훈 투자전략팀장

일본 대지진의 여파가 지속하고 있어 파장을 더 신중하게 생각해봐야 하겠지만 일단은 증시가 과도하게 반응하고 있다. 기술적으로도 1,880선이면 코스피가 단기적으로 바닥권에 이르렀다고 본다. 일본 변수가 남아있지만 1,900선 밑에서는 매수에 나서도 될 것으로 판단한다.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투자전략팀장

일본발 지지 여파가 아직 진행중이라는 점이 투자 심리를 훼손시켰다. 원전이 아니라 전력공급이 안 돼 일본 지수는 내렸지만 코스피가 3% 빠진 것은 과민반응이라고밖에 할 수 없다. 지지선을 찾는 것 자체가 의미없다. 심리적 과잉반응 상태다. 장중 코스피 1,900이 붕괴됐지만 이 지수대 아래로 내려가지는 않을 것이다. 공격적인 매수로 대응하길 권한다.

▲SK증권 이동섭 리서치센터장

투자심리가 극도로 악화된 상황이다. 펀더멘털을 반영한 것은 아니다. 방사능 유출이 얼마나 될 것인지, 일본이 실물 경제에 얼마나 타격을 받을 것인지 속단하기 어렵다. 외국인 매도와 개인 투자자 심리 악화, 채권 쪽으로 매기가 옮겨가는 과정에서 낙폭이 커졌다. ‘더 팔아야 하나’ 묻는다면 낙폭이 과도하므로 오히려 매수 기회를 보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다. 당초 지지선을 코스피 1,900대 초반으로 봤기 때문에 새로 지지선은 제시하지 않는다.

▲유진투자증권 조병문 센터장

일본 원전 폭발이 향후 전개될 양상에 대한 불확실성 그 자체가 거대한 악재가 되는 상황이다. 지지선을 말하는 것도 의미가 없다. 이같은 불확실성 속에서 주식을 보유하려는 사람들이 없어 폭락이 이뤄진 게 아니겠는가. 다만 일본의 상황이 악화되더라도 국내 산업생산 기반이 파괴되거나 경제활동이 멈추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과잉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그렇다고 이같은 불확실성 속에서 주식 매입을 권유할 수도 없다. 다만 상황이 더이상 악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 사실로 확인되면 주식을 사들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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