ℓ당 1천980원 넘어… 역대 최고치 -10원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 값이 ℓ당 1천980원을 넘어 사상 최고치에 10원 차이로 육박했다.국내 석유제품 가격에 영향을 주는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7거래일째 상승하는 등 초강세를 보여 주유소 휘발유 값이 최고가격을 뛰어넘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12일 한국석유공사의 가격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11일 기준 주유소의 보통휘발유 평균가격은 전일보다 ℓ당 1.96원 오른 1천982.38원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고가격인 지난해 10월31일 1천993.17원보다 10.79원 모자란 값이다.
지난달 4일 1천933.43원에서 5일 1천933.30원으로 소폭 떨어진 보통휘발유 값은 6일 1천933.51원으로 상승세로 돌아선 후 37일 연속 오르고 있다. 그동안 ℓ당 50원가량 올랐다.
문제는 휘발유 값이 앞으로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두바이유 현물가격의 강세에 국제 제품가격 역시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정유사들은 국제 석유제품 가격과 연동해 국내 공급가격을 정하고 있다. 통상 정유사에서 조정된 공급가로 제품을 일선 주유소에 공급하면 주유소는 1~2주일 뒤에 이를 판매가격에 반영한다.
10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전일보다 배럴당 0.69달러 오른 115.22달러로 집계됐다. 거래일 기준으로 7일째 상승했다.
지난해 5월3일(배럴당 117.90달러) 이후 9개월 만에 115달러를 넘어섰다.
두바이유의 강세에 국제 제품가격 역시 많이 올랐다.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10일 기준 보통휘발유 값은 배럴당 128.77달러를 기록했다. 작년 5월5일(132.98달러) 이후 9개월 만에 배럴당 130달러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석유공사는 “일시 조정을 보인 국제 유가가 최근 유럽 한파, 북해산 원유수요 증가, 미 달러화 약세 등으로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당분간 국내주유소의 석유제품 판매가격도 현재의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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