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항공사들도 잇따라 운임 인상…에어부산 평균 7% 올리기로

저가항공사들도 잇따라 운임 인상…에어부산 평균 7% 올리기로

입력 2012-08-14 00:00
수정 2012-08-14 07:0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제주항공·티웨이항공·진에어 등 줄줄이 인상 대기

제조업체들이 줄줄이 가격 인상에 나선 상황에서 국내 항공사들도 여름 휴가철을 맞아 잇따라 운임 인상에 나섰다.

특히 싼 가격을 이점으로 앞세워 시장에 뛰어든 저가 항공사들도 연쇄적으로 운임을 올리고 있다.

1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부산은 다음달 1일부터 국내선 공시운임을 평균 9.7% 올리기로 했다. 기본운임(금~일)은 평균 9.4%, 할인운임(월~목)은 평균 10.4% 오르고 성수기 운임은 평균 9.1% 인상된다.

기본운임 기준으로 김포~제주 노선은 7천200원, 부산~제주 노선은 6천400원 각각 오른다.

이스타항공은 이미 지난달 1일부터 성수기 운임을 평균 5% 인상했다.

제주항공도 김포, 부산, 청주에서 제주를 오가는 국내선 운임을 올리는 방안을 마련해 제주특별자치도와 협의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운임을 기존 항공사의 평균 70%를 유지키로 하고 2006년 첫 취항한 이후 2008년 운임을 기존 항공사의 80% 수준으로 한 차례 인상한 바 있다.

제주항공의 한 관계자는 “현재 운임 인상폭과 인상 시기 등을 제주도와 협의하고 있다”며 “다음 달에 인상안이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가항공사인 티웨이항공도 다음 달께 국내선 운임을 올릴 예정이다. 인상폭은 다른 항공사와 비슷한 수준인 평균 9% 안팎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2008년 7월 첫 취항한 이래 한 번도 운임을 올리지 않은 진에어는 다른 항공사들의 인상 움직임과 환율, 유가 등의 시장상황을 지켜보며 김포~제주 간 국내선 운임 인상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저가항공사 한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유가와 환율은 올랐지만 항공사들이 국내선 운임을 올리지 않아 적자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항공사의 국내선 운임 인상은 사실상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주도했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18일부터 국내선 일반석 운임을 평균 9.9% 올렸다.

일반석 운임은 평균 6%, 주말(금~일요일)은 평균 12%, 주말 할증·성수기에는 평균 15%씩 인상됐다.

아시아나항공도 이달부터 국내선 노선 운임을 평균 9.9% 인상했다. 할인운임(월~목요일)은 평균 6%, 기본운임(금~일요일)은 평균 12%, 성수기와 탄력할증운임은 평균 15% 올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국내선 운임을 올린 건 2004년 이후 8년 만이다.

항공사의 한 관계자는 “저가항공사들이 국내선시장에 뛰어들어 영업환경이 나빠졌다”며 “경쟁 과열로 국내선 운임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정치적 이슈에 대한 연예인들의 목소리
가수 아이유, 소녀시대 유리, 장범준 등 유명 연예인들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에 대한 지지 행동이 드러나면서 반응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연예인이 정치적인 이슈에 대해 직접적인 목소리는 내는 것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연예인도 국민이다. 그래서 이는 표현의 자유에 속한다.
대중에게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는 연예인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