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가전쇼 IFA 가보니’절전 제품’이 대세

獨 가전쇼 IFA 가보니’절전 제품’이 대세

입력 2012-09-02 00:00
수정 2012-09-02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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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OLED·UD 등 대형화·고화질 경쟁 계속

“주요 업체마다 전력 소모량을 줄여 에너지 효율성은 높인 제품들을 내세운 점이 눈에 띕니다.”

오는 5일(현지시간)까지 엿새 일정으로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 2012’를 돌아본 국내 가전업계 관계자의 얘기다.

몇 년 전만 해도 삼성전자, LG전자, 밀레, 보쉬 등 선두업체들이 선보이던 에너지 세이빙 기술이 이제는 제품 경쟁력의 주된 잣대가 됐다는 것이다.

대형 가전보다는 효율이 높고 환경 친화적인 제품을 선호하는 유럽 소비자들의 성향도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TV 등 영상가전은 초대형·고화질을 자랑하는 프리미엄 제품들이 관람객들을 사로잡았다.

◇ 생활가전 주테마는 ‘에너지’ = 이번 전시회는 전시장 곳곳에서 냉장고, 세탁기, 식기세척기, 오븐 등에 적용된 에너지 절감기술의 원리를 설명하는 코너를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냉장고의 경우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부분의 제조업체가 에너지 효율 A+++ 등급을 받은 제품을 선보였다.

세탁기, 의류건조기도 에너지 효율 최고등급보다 30~40% 더 에너지를 절감한 제품이 눈에 띄었다. 또 섬유 손상을 줄이기 위한 패브릭 케어 기술, 소음을 줄이기 위한 저진동·저소음 기술이 적용된 제품이 주목을 받았다.

특히 독일 가전업체인 밀레는 빨래를 건조하면서 3가지의 향을 추가하는 의류건조기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오븐은 에너지 효율과 함께 더러워진 내부를 쉽게 청소할 수 있는 셀프 클리닝 기술이 관심을 끌었다.

식기세척기는 물 사용량을 줄인 제품들이 다수 선보였다.

이밖에 소비자의 편의성과 첨단 IT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기능을 갖춘 생활가전 제품들도 다양하게 전시됐다.

집안의 디지털 가전들을 하나로 연결하는 스마트홈 기술도 선두 업체에서 여러 업체로 점차 보편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로봇청소기를 전시한 업체들도 과거보다 크게 늘었다.

◇ TV 대형화·고화질 경쟁 = TV는 차세대 TV로 주목받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와 해상도를 기존 HD(고해상도)보다 4배나 높인 UD(초고해상도) TV가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다.

OLED TV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유일하게 55인치 모델을 선보여 선두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굳혔다.

UD TV는 일본 파나소닉이 130인치와 145인치의 PDP 모델을 선보인 것을 비롯해 LG전자, 삼성전자, 소니 등 한국, 일본, 중국 6개 업체가 제품을 내놨다.

지난해 세계 최초로 무안경 3D TV를 선보였던 도시바는 한층 개선된 제품을 들고 나왔다.

중국 TV업체들도 스마트 TV와 3D TV를 내놨으나 화질과 디자인 면에서 한국과 일본 업체에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TV는 베젤이 더욱 좁아지고 금속을 외관 소재로 하는 디자인이 주를 이뤘으며, 업체마다 다채로워진 스마트TV 콘텐츠들도 관심을 끌었다.

오디오·비디오(AV) 기기는 음원이 기존 디스크에서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나 클라우드(데이터공유) 서버로 옮겨가면서 연결선이 없는 블루투스 기능이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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