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3개월만에 1,100원선 붕괴…1,098.2원

환율 13개월만에 1,100원선 붕괴…1,098.2원

입력 2012-10-25 00:00
수정 2012-10-25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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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ㆍ달러 환율이 1,100원선 밑으로 하락하며 지난해 9월 이후 1년 만에 1,000원대에 진입했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는 전 거래일보다 5.40원 내린 1,098.20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1,100원선 밑으로 떨어진 것(종가 기준)은 지난해 9월9일(1,077.30원) 이후 13개월여만이다.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0.20원 떨어진 1,103.40원에 개장한 직후 하락폭을 넓히며 1,100원대 초반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밤사이 발표된 유로존의 제조업구매관리지수(PMI)가 시장의 전망을 밑돌았지만 그리스와 국제채권단 간 긴축시한 연장 소식이 안전자산 선호심리를 제한했다.

앞서 그리스 재무부 관계자는 그리스와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등 ‘트로이카’가 긴축 시한을 2년 연장하는 조건으로 135억유로(약 19조원) 규모의 새 긴축안에 사실상 합의했다고 전했다.

환율은 월말을 맞은 수출 업체 네고 물량(달러 매도)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매도 물량이 몰리며 장 마감을 앞둔 오후 2시52분께 1,100원선을 하향돌파했다.

심리적 지지선인 1,100원선이 깨지자 환율은 하락 속도를 높여 마감 직전 1,097.70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외환시장에서는 23일에도 환율이 개장 직후 1,100.00원까지 내려갔지만 저점 인식 매수물량이 나오며 1,100원선을 가까스로 지켜낸 바 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수출 업체 네고가 들어와 낙폭이 커졌다. 미국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저금리 기조를 확인한 점, 외환당국이 1,100원선 방어를 위해 적극적인 방어에 나설 가능성은 적다는 기대감이 환율 하락에 일조했다”고 말했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박스권 바닥’을 의미했던 1,100원 선이 깨졌다. 우리 나라 경제의 펀더멘털이 반영된 것이다. 이 때문에 앞으로도 방향성은 원화 강세쪽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오후 3시24분 현재 원ㆍ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2.06원 내린 100엔당 1,370.86원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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