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부채 400兆…5년만에 두 배로 껑충

공기업 부채 400兆…5년만에 두 배로 껑충

입력 2013-09-21 00:00
수정 2013-09-21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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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공공부채는 900조원 돌파

공기업의 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21 한국은행 자금순환통계를 보면 올해 2분기 말 현재 공기업의 금융부채는 총 402조4천억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공기업 부채가 200조원을 넘긴 것이 지난 2008년 2분기 말(205조3천억원)이다. 정확히 5년 만에 잔액이 약 두 배가 됐다.

공기업 부채는 작년 3분기 말 399조6천억원에서 4분기 말 394조1천억원으로 주춤했다. 그러나 올 1분기 400조8천억원으로 400조원대를 돌파하더니 2분기도 상승세다.

한은 관계자는 “공기업의 부채가 빠르게 늘어난 것은 금융위기 이후 공기업이 각종 사업을 확장한 것이 이유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에 공기업의 금융자산은 작년 말 204조1천억원에서 올해 1분기 210조4천억원으로 늘었다가, 2분기 다시 8조5천억원 축소된 201조9천억원으로 집계됐다.

5년 전인 2008년 2분기 말(137조원)과 견줘도 64조9천억원이 늘어나는데 그쳤다. 같은 기간 부채의 증가분(197조1천억원)의 3분의 1 수준이다.

이에 따라 2분기 말 현재 공기업의 금융자산 대비 금융부채 비율은 199.3%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2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는 공기업이 가진 빚을 공기업이 보유한 금융자산으로 나눠 계산한 것이다. 이 비율이 200%에 육박한다는 것은 공기업의 금융자산을 모두 팔아도 빚의 반절밖에 갚지 못한다는 의미다.

2분기 말 정부(중앙+지방)부채는 517조9천억원으로 나타났다. 1분기(514조8천억원)보다 소폭 늘었다. 지난해 말(469조6천억원)보다는 50조원 가량이 더 많다.

이에 따라 정부와 공기업의 부채를 모두 합한 공공부문의 부채는 2분기 말 920조3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0년 전인 2003년2분기(259조7천억원)의 354%에 해당하는 수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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