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부품 ‘日 따라잡기·中 따돌리기’ 이중고”

“소재·부품 ‘日 따라잡기·中 따돌리기’ 이중고”

입력 2013-11-03 00:00
수정 2013-11-03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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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회 국제무역硏 보고서

우리나라 소재·부품 산업이 수출전선에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지만, 경쟁력 면에서는 ‘일본 따라잡기’와 ‘중국 따돌리기’ 속에서 고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3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표한 ‘소재·부품 무역패턴 변화의 명(明)과 암(暗)’ 보고서에 따르면 소재부품은 2000∼2012년 수출이 연평균 10.1% 증가한 반면 수입은 7.2% 증가로 무역수지 흑자규모 확대에 크게 기여했다.

현재 소재·부품 수출은 전체 수출의 47.2%를 차지해 그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

소재·부품의 무역특화지수는 2007년 0.12에서 올해 0.23으로 상승했다.

소재·부품 산업이란 섬유제품·화학제품·플라스틱·비금속광물 등의 소재산업과 조립금속·일반기계·컴퓨터·전자·영상·음향기기·정밀기계 등에 쓰이는 모든 부품산업 전체를 말한다.

우리나라의 대 일본 소재·부품 무역수지 적자는 2007년 188억달러에서 지난해 221억달러로 오히려 늘어났다. 소재·부품 경쟁력이 강화됐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일본 따라잡기가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여기다 대 중국 소재·부품 수입 비중은 이미 대일 수입 비중을 초과했다.

중국 비중이 2007년 23.8%에서 올해(7월까지)는 26.8%로 올라갔다. 특히 중국의 IT부품 경쟁력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 위협 요인이다.

우리나라에서 소재·부품을 가장 많이 사가는 나라였던 중국은 이제 우리나라에 가장 많은 소재·부품을 팔고 있다고 연구원은 지적했다.

무역협회 제현정 연구위원은 “최근 우리 소재·부품 육성정책이 대일 무역적자 개선을 위한 소재산업 경쟁력 제고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급속도로 성장하는 중국의 부품산업에 대응할 방안도 함께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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