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불량케이블’ JS전선에 거액 손배소송 방침

한수원, ‘불량케이블’ JS전선에 거액 손배소송 방침

입력 2013-11-04 00:00
수정 2013-11-04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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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신고리 원전 3,4호기에 불량 케이블을 납품한 JS전선을 상대로 거액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내기로 했다.

한수원 조석 사장은 4일 “다시는 원전 비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소송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소송가액과 제기 시점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일단 적정 수준에서 소송 규모를 정한 뒤 이를 확장한다는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수원 측은 소송가액을 구체적으로 산정하지는 않았지만 신고리 3,4호기의 케이블 전량 교체 비용 등을 고려하면 최소 1천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당초 내년 8월 준공 예정이던 신고리 3호기 등의 준공시점이 불량 케이블 교체로 인해 지연됨으로써 발생하는 피해는 수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신고리 3,4호기에 설치된 JS전선의 케이블은 지난달 성능 재시험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았으며, 이에 따라 한수원은 총연장 900㎞에 달하는 두 호기의 전력·제어·계장 케이블을 전량 교체해야 한다.

JS전선이 납품한 케이블은 시험조건을 위조한 상태에서 테스트를 통과한 것으로 드러나 지난 6월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지시에 따라 재시험을 받았으며, 지난달 재시험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18일 당정협의에서 한수원이 미국 업체로부터 케이블을 조기에 납품받을 경우 내년 연말까지 신고리 3호기 건설공사를 마무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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