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관련 교통사고 3년 새 2배로 증가”

“스마트폰 관련 교통사고 3년 새 2배로 증가”

입력 2013-12-11 00:00
수정 2013-12-11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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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보다는 인터넷검색·메시지 이용 더 많아

스마트폰 이용자가 계속 증가하면서 관련 사고가 3년 새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스마트폰 이용 인구는 올해 9월 기준으로 약 3천600만명에 달한다.

11일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에 따르면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발생한 자사 자동차 대인사고 77만5천372건을 분석한 결과 스마트폰 관련 교통사고는 2009년 437건에서 지난해 848건으로 3년 사이 1.9배로 증가했다.

보행 중에 발생한 스마트폰 사고는 오전 10시에서 오후 6시 사이에 58.7%로 집중됐으며 운전 중 스마트폰 사고는 오후 6시부터 자정 사이에 38.6%로 가장 많았다.

이와는 별도로 연구소가 총 300명을 상대로 스마트폰의 사용 용도에 대한 설문 조사(중복 체크 가능)를 했더니 인터넷 검색 및 메시지 이용(41.6%), 통화(33.6%), 음악감상(16.7%) 순으로 나타났다.

이동통신망과 모바일 메신저의 발달로 스마트폰이 통화보다는 인터넷 검색, 메시지 이용, 음악감상의 용도로 더 많이 쓰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스마트폰 전체 사용자의 21.7%가 사고 날 뻔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는데, 20대는 38.3%로 전체 평균보다 1.8배가량 높았다.

연구소는 20대의 인터넷 검색·메시지 이용 비율이 49.1%로,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실제 연구소가 강남역과 광화문역 근처에서 보행자 5천여명을 상대로 현장조사를 시행한 결과 20대 가운데 45.9%가 스마트폰으로 인터넷 검색·메시지 이용·음악감상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구소의 주변 음향에 반응하는 인지 거리 실험 결과에 따르면 음악을 듣거나 메시지·게임을 하며 보행하면 차량 경적소리를 인지하는 거리가 42%∼57% 짧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이수일 박사는 “스마트폰 사용과 사고 간의 상관성이 높아서 보행하거나 횡단보도를 건널 때는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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