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만장일치 결의…내부출신 인사 계속 낙점
포스코 차기 회장에 권오준(64) 포스코 사장(기술부문장)이 내정됐다.포스코는 16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권 사장을 최고경영자(CEO) 후보인 사내이사 후보로 주주총회에 추천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권 회장 내정자는 3월 14일 정기 주총에서 차기 회장으로 공식 선임된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2000년 민영화 이후 유상부·이구택 전 회장, 정준양 현 회장에 이어 내부 인사가 CEO를 계속 맡는다.
이영선 의사회 의장은 “철강업체 전체가 공급 과잉 등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권 사장이 고유기술 개발로 장기적 성장엔진을 육성하는 등 포스코그룹의 경영쇄신을 이끌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권 회장 내정자는 1986년 포항제철에 입사해 기술연구소장,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원장을 거쳐 2012년부터 포스코 기술부문장을 맡고 있다.
포스코 이사회는 15일 권 사장을 비롯해 김진일(61) 포스코켐텍 사장, 박한용(63) 포스코교육재단 이사장, 정동화(63) 포스코건설 부회장, 오영호(62) 코트라 사장 등 5명을 후보군으로 확정했다.
곧바로 사외이사 6명으로 CEO 추천위를 구성해 이들을 면접하고 향후 3년간 포스코를 이끌어갈 회장으로 권 사장을 낙점했다.
정준양 현 회장은 2009년 2월 포스코 회장에 오른 뒤 2012년 3월 연임에 성공했지만 작년 11월에 임기를 1년 4개월 남기고 사의를 표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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