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김치 무역적자 급증…日 수출부진 탓

지난해 김치 무역적자 급증…日 수출부진 탓

입력 2014-02-01 00:00
수정 2014-02-02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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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김치 무역적자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김치연구소가 2일 한국무역협회 자료를 분석한 ‘김치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김치 수출은 8천928만 달러(2만5천631t)로 전년보다 16.3%(7.3%) 감소한 반면, 수입은 1억1천743만 달러(22만t)으로 전년보다 5.9%(0.6%) 증가했다.

지난해 김치 무역수지는 2천815만 달러(약 308억 원) 적자로, 이는 2012년 423만 달러(약 47억7천만 원)보다 무려 565% 증가한 규모이다.

이처럼 김치 무역수지 적자가 대폭 늘어난 것은 중국산 저가 김치의 수입량이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최대 수출시장인 일본에서 한국산 김치가 팔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아베노믹스’에 따른 엔화의 평가절화로 김치 수출업체들의 채산성이 악화된 데다 한일관계 경색도 대일 김치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김치업계는 분석했다.

우리나라의 김치수출 대상국은 지난해 말 현재 모두 60개국으로, 2010년에 비해 6개국이 증가했다. 대일 시장의존도는 2010년 84.2%에서 지난해 73.8%로 매년 낮아지고 있다.

네덜란드와 미국으로 김치 수출액이 각각 37.1%, 27.7% 성장하는 등 해외시장 개척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으나, 여전히 대일 의존도가 높은 실정이다.

김치 무역수지 적자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 대일 의존적 시장구조 개선 ▲ 제품 차별화와 품질향상 ▲ 해외 마케팅 지원 등을 정부·연구소·업계가 함께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정부출연기관인 세계김치연구소는 최근 국내 김치 제조업체들의 기술·마케팅 분야의 문제점을 연구·지원하기 위해 ‘산업지원연구센터’를 신설하고 본격적인 업무에 착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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