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 전달보다 0.1%P↓
미국 노동부는 1월 전국 평균 실업률이 6.6%를 기록해 지난해 12월(6.7%)보다 0.1% 포인트 떨어졌다고 7일 밝혔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 직전인 2008년 10월 이후 5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그러나 새 일자리는 지난해 말에 이어 올 초에도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해 미국의 고용 상황이 확연하게 개선되지 않고 있음을 뒷받침했다.실업률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의 양적 완화(돈 풀기) 축소 속도와 시점을 가늠하는 중요 지표 중 하나다. 전반적인 고용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음에도 실업률은 연준이 제로(0%)에 가까운 0~0.25%의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하는 기준으로 삼은 6.5%에 근접하고 있어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양적 완화 축소는 앞으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연준 내에는 올 상반기까지 양적 완화 축소를 종료해야 한다는 ‘매파’도 있다. 연준은 지난해 12월과 올 1월 두 차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양적 완화 규모를 각각 100억 달러씩 줄여 총 650억 달러로 축소했다. ▲다음 달 18~19일 ▲4월 29~30일 ▲6월 17~18일에 열리는 FOMC에서 100억 달러 이상의 테이퍼링 결정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다음 주 글로벌 금융시장이 미국발(發) ‘경기회복 시그널’(실업률 하락)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관심이 모인다.
시장 전문가들은 1월 실업률을 대체로 지난해 12월과 같은 6.7%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었다.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11만 3000개 늘었다. 시장 예측치(18만 5000개)를 훨씬 밑도는 수치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2014-02-08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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