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정보회사 ‘선불제’냐 ‘후불제’냐…업계 사활 건 경쟁 치열

결혼정보회사 ‘선불제’냐 ‘후불제’냐…업계 사활 건 경쟁 치열

입력 2014-02-27 00:00
수정 2014-02-27 11:4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주도권 쥔 선불제냐? 새바람 후불제냐? “

국내 결혼 정보업계에 커다란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국내 최초의 결혼정보회사 선우가 후불제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관련 광고와 마케팅을 본격화한 것이다.

결혼정보 업종이 생긴 이후 지금까지는 선불제 연회비 서비스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선불제는 연회비를 한꺼번에 받고, 1년 동안 7~10명을 소개하는 서비스로 전국 1000여개 회사들이 이런 방식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

이에 비해 선우가 제시하는 후불제는 등록비(1-20만원)을 내고 남녀가 서로의 프로필을 보고 만남 확정시 5만원을 내는 방식이다. 주목할 점은 결혼정보회사의 원조격인 선우가 선불제가 고착화된 결혼정보회사의 체질을 바꾸려고 한다는 것이다.

선우는 결혼정보 회사를 국내에서 처음 시작했고, 스피드 미팅 방식을 미국보다 4년이나 앞선 세계 최초로 시작했다. 특히 커플매니저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하는 등 업계의 선례를 만들면서 지금과 같은 발전을 이끌어 왔다. 그런 만큼 선우가 시작하는 후불제의 파급효과가 주목된다.

이웅진 선우 대표는 “기존 선불제는 그 비용 면에서 분명 한계가 있고, 결혼정보업체의 대중화를 가로막고 있다. 국내 미혼 인구 700여만명 중에 결혼정보회사를 이용하는 숫자는 10만명도 안된다. 또한 회비를 미리 받는 것은 다단계 구조이고, 여기서 결혼정보회사의 악순환이 시작된다”고 말했다.

기존 선불제에 대한 인식이 강해서 고객들이 후불제를 파악하는 데는 시간이 걸리지만, 선우는 후불제 정착에 전념할 계획이다. 지금 결혼업계는 주도권을 쥐고 있는 선불제와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오는 후불제 간에 치열한 경쟁에 돌입하고 있어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1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