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애플 영업이익률 격차 다시 좁혀졌다

삼성전자-애플 영업이익률 격차 다시 좁혀졌다

입력 2014-04-30 00:00
수정 2014-04-30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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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분기 16%p→올 1분기 14%p…삼성 견조한 실적 덕분애플 ‘깜짝실적’에도 삼성 선방…2분기 이후엔 아이폰6 변수

글로벌 모바일 시장을 양분하는 라이벌 IT 기업 삼성전자와 애플의 영업이익률 격차가 다시 좁혀지기 시작했다.

2011년 1∼3월 애플이 4배 넘게 높았던 두 회사의 영업이익률 격차는 지난해 4∼6월과 7∼9월 10% 포인트 이내로 좁혀졌다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어닝쇼크’ 수준으로 급감한 작년 10∼12월 16% 포인트 이상 차이로 또 벌어졌다.

올해 1∼3월 애플이 ‘어닝 서프라이즈’로 평가받을 만큼 영업이익이 좋았지만, 29일 확정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도 작년 4분기의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나 견조한 성적표를 올리면서 영업이익률 격차는 다시 14% 포인트 차로 좁혀졌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분기 매출액 53조6천800억원, 영업이익 8조4천900억원을 올려 영업이익률 15.8%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견인은 IT모바일 부문(6조4천300억원)과 반도체(1조9천500억원)가 주도했다.

같은 기간인 올해 1∼3월 애플은 매출액 456억 달러(46조9천800억원), 영업이익 136억 달러(14조100억원)를 올려 영업이익률 29.8%를 기록했다.

애플은 삼성전자와 회기가 달라 올해 1∼3월이 2분기에 해당한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영업이익률 격차는 14% 포인트다.

애플의 1∼3월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8%가량 늘어난 것이다. 전문가 전망치 120억 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깜짝 실적이다. 차이나모바일과의 계약 등으로 이 기간의 아이폰 판매량이 예상(3천700만대)보다 훨씬 많은 4천370만대에 달했기 때문이다.

애플의 실적이 좋았지만 삼성전자와의 영업이익률 격차가 줄어든 것은 작년 10∼12월 격차가 워낙 크게 벌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작년 2분기(4∼6월)에는 삼성전자가 영업이익률 16.6%를 기록하면서 애플(26.1%)과의 격차를 한자릿수(9.5% 포인트)까지 줄였다. 작년 3분기(7∼9월)에도 격차는 9.6% 포인트에 불과했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18.3%나 급감하면서 영업이익률도 14.0%까지 추락해 애플(30.3%)과의 격차가 다시 16.3% 포인트 차로 급격히 늘었다.

2011년 1∼3월만 해도 삼성전자(7.7%)와 애플(31.9%)의 영업이익률 격차가 4배를 넘었다.

2012년 1∼3월에도 12.6%(삼성전자)와 39.3%(애플)로 세 배 넘게 차이 나던 것이 2012년 7∼9월에는 2배로 줄어들고 삼성전자가 영업이익 10조원 클럽에 가입한 작년 3분기(7∼9월)에는 애플을 가시권까지 추격했다.

올해 2분기에는 삼성전자가 이달 들어 전 세계 125개국에서 동시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5 판매가 본격화하고 UHD(초고해상도) TV 판매가 호조를 보일 경우 1분기보다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전망치 평균(24개 증권사 컨센서스)은 매출 58조6천147억원, 영업이익 9조3천122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15.9%다. 1분기보다 0.1% 포인트 올라간다는 관측이다.

애플은 아이폰6의 출시 시점과 시장의 반응이 향후 실적의 최대 변수다. 6월 조기 출시설부터 9월 시판설까지 여러 관측이 나돌고 있어 4∼6월 실적에 어떻게 반영될지는 미지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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