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삼성엔지니어링 합병 무산…“주주의사 존중”

삼성중공업-삼성엔지니어링 합병 무산…“주주의사 존중”

입력 2014-11-19 00:00
수정 2014-11-19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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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매수 청구액 과다”…”시장상황 따라 향후 합병 재추진”

삼성중공업은 삼성엔지니어링과의 합병 추진이 최종 무산됐다고 19일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17일까지 신청한 주식매수청구 현황을 확인한 결과 삼성엔지니어링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이 행사한 주식매수청구 규모가 합병 계약상 예정된 한도를 초과함에 따라 합병계약을 해제하기로 했다.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은 과도한 주식매수청구 부담을 안고 합병을 진행할 경우 합병회사의 재무상황을 악화시켜 궁극적으로 주주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고 보고 이같이 결정했다.

삼성엔지니어링 주주중 합병에 반대해 주식매수를 청구한 금액은 총 7천63억원으로 당초 정한 매수대금 한도인 4천100억원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양사가 계획대로 합병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삼성중공업에 대한 주식매수 청구금액 9천235억원까지 합쳐 총 1조6천299억원의 주식매수대금을 지급해야 하는 상황이다.

삼성중공업측은 “주식매수청구 행사 과정에서 드러난 시장과 주주들의 의사를 존중하고 이를 겸허히 수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두 회사는 그동안 양사 합병에 따라 기대되는 시너지 효과를 투자자들에게 설명해 왔으나 주식시장 침체와 전반적인 업황 부진의 여파로 최근 주가가 주식매수청구 행사가보다 하락하자 합병 무산을 선언했다.

두 회사는 합병 무산에도 해양플랜트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시장 지배력을 키우기 위해 두 회사간의 시너지 창출을 위한 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도 강조했다.

아울러 앞으로 합병을 재추진할지 여부는 시장 상황과 주주의견 등을 신중히 고려해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합병의 필요성이 없어진 것은 아니다”면서 “주식매수 청구분이 과다한 점 등 당장의 시장상황을 고려해 합병계약을 해제했지만 추후 합병이 재추진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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