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35세女 14.5% 차지…10명중 4명이 아마존 이용
미국 최대 규모의 쇼핑일인 블랙프라이데이 당일 국내 30대 초반 여성의 해외직구(직접구매) 이용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세관검사장에 쌓인 해외직구 물품들
미국 내 대규모 할인행사 기간인 블랙프라이데이가 시작된 28일 오후 인천 중구 운서동 인천공항세관검사장에 국내 쇼핑객들이 해외 직접구매로 들여온 물품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인천공항세관은 블랙프라이데이 할인기간 동안 국내 소비자들이 미국에서 직접구매한 물건들이 본격적으로 들어오는 다음 주부터는 평소에 비해 통관 물량이 30~40%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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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KB국민카드의 빅데이터 분석자료에 따르면 블랙프라이데이인 지난달 28일 KB국민카드의 해외직구 이용고객은 약 7천명으로, 11월 전체 해외직구 이용고객(7만2천명)의 9.8%를 차지했다.
당일 해외직구 이용금액은 11억2천만원으로, 11월 한 달간 총 해외직구 이용금액(156억원)의 7.1%로 조사됐다.
이용금액은 2년 전인 2012년(3억4천만원)보다 3.2배 늘었고, 고객 역시 2년전(3천명)의 2.3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블랙프라이데이에 대한 관심은 남성보다 여성이 높았다.
11월 한 달간 해외이용 고객은 남성 57.4%, 여성 41.3%(외국인 1.3%)였다.
그러나 블랙프라이데이 이용고객은 남성이 54.5%, 여성이 44.4%(외국인 1.1%)로 여성 비율은 3.1%포인트 상승, 2.9% 내려간 내려간 남성과 대조를 보였다.
연령대별로는 30~35세 남성과 여성이 각각 14.5%, 총 29.0%를 차지하며 전체 이용고객의 약 3분의 1을 차지했다. 11월 한 달간 30~35세 평균 비중이 20.6%인 것에 비해 8.4%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특히, 30~35세 여성 이용고객은 11월 평균 8.6%에서 블랙프라이데이에는 5.8%포인트 오르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국민카드측은 “남성의 해외이용 결제중 상당수는 아내나 여성이 남편, 애인의 신용카드를 이용한 것이어서 실질 이용객으로 따지면 불랙프라이데이 해외직구 이용고객은 30대 여성의 비중이 가장 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35~40세 여성 비율도 3.6%포인트 오른 9.0%를 기록했다. 35~40세 남성은 3.1%포인트, 30~35세 남성은 2.6%포인트 올랐다.
이들은 주로 미국 인터넷 쇼핑몰인 아마존에서 물품을 구입했다.
해외직구 사이트 가운데 블랙프라이데이 당일 아마존 이용건수는 총 해외직구 이용건수의 39.8%를 차지했다. 아이허브닷컴(13.5%), 갭(6.6%), 몰테일(5.7%),알리익스프레스(4.1%)가 뒤를 이었다.
이용금액 기준으로는 고가 의류 및 잡화를 판매하는 토리버치(6위)와 파페치(8위) 등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KB국민카드 마케팅인사이트팀 최창룡 팀장은 “이번 블랙프라이데이 분석을 통해 해외사이트 이용의 트렌드를 발견할 수 있다”며 “해외이용 트렌드변화와 유망업종 등의 빅데이터 결합을 통해 다양한 고객 마케팅 및 맞춤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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