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통화 스와프 재개를”… 日 “외교 빨리 안정돼야”

韓 “통화 스와프 재개를”… 日 “외교 빨리 안정돼야”

명희진 기자
명희진 기자
입력 2015-10-26 22:44
수정 2015-10-27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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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재계회의서 경협 의지 확인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경제계 인사들이 26일 일본 도쿄 게이단렌회관에서 한·일 재계회의를 열고 양국 간 경제협력 의지를 확인했다. 한·일 경제인들은 두 나라가 저성장이라는 공통된 고민을 갖고 있다며 다양한 경제협력을 통해 극복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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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간 경영권 분쟁 중인 신동빈(오른쪽) 롯데그룹 회장이 26일 일본 도쿄 게이단렌회관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일본의 게이단렌이 공동 주최한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 허창수 전경련 회장과 나란히 앉아 있다. 도쿄 연합뉴스
형제간 경영권 분쟁 중인 신동빈(오른쪽) 롯데그룹 회장이 26일 일본 도쿄 게이단렌회관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일본의 게이단렌이 공동 주최한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 허창수 전경련 회장과 나란히 앉아 있다.
도쿄 연합뉴스
허창수(GS그룹 회장)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예로 들며 “아시아 지역의 금융 협력 필요성이 커졌다. 양국이 상징적으로 통화 스와프를 재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국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가입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게이단렌 회장은 “한국 정부가 TPP에 가입하겠다고 한 것을 환영한다”면서 “양국 간 경제협력을 위해서는 정치·외교의 안정 관계가 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삼구(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전경련 관광위원장은 한·중·일 3국이 참여하는 공동 관광청을 설립하자고 제안했다. 박 회장은 “유럽은 스페인·이탈리아 등 33개국이 참여한 유럽여행위원회가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한·중·일도 관광청을 설립하면 관광 분야 협력은 물론 동북아 평화 확보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한국 경제의 흐름이 일본과 비슷해 저성장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일본은 기초 기술에 강점이 있고 한국은 창의적인 인재가 많아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회의에는 역대 처음으로 여성 경제인인 이어룡 대신증권 회장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5일에는 양국 경제인 6개팀 22명이 골프 라운딩을 가졌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2015-10-27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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