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외화자산 중 달러가 67%…“위기시 유동성 문제없어”

한은 외화자산 중 달러가 67%…“위기시 유동성 문제없어”

입력 2016-03-31 13:48
수정 2016-03-31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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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 인상 기대로 달러 자산 비중 확대

한국은행이 가진 외화자산 중에서 미국 달러화가 차지하는 비중이 67%에 달해 한은이 관련 통계를 공개한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2015년도 연차보고서’를 보면 작년 말 한은의 외화자산에서 미 달러화의 비중은 66.6%로 전년대비 4.1%포인트 상승했다.

한은의 외화자산에서 미 달러화의 비중은 2010년 63.7%를 정점으로 2011년 60.5%, 2012년 57.3%로 낮아지다가 2013년(58.3%)부터 상승세로 돌아섰다.

유로나 엔, 파운드 등 기타 통화는 33.4%였다.

외화자산은 외환보유액에서 금과 국제통화기금(IMF) 포지션(IMF 회원국이 출자금 납부로 보유하는 교환성 통화를 수시로 찾을 수 있는 권리), IMF 특별인출권(SDR)을 뺀 것이다.

작년 말 외환보유액은 3천679억6천1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43억6천800만달러 늘었다.

외환보유액중 금(48억달러), IMF포지션(14억달러), SDR(32억달러)를 제외한 3천585억달러가 외화자산이다.

자산별 구성은 유동성 자산이 4.5%, 수익성 자산이 80.0%, 위탁자산이 15.5%였다.

상품별로는 회사채 스프레드 확대 등에 대응해 회사채 비중을 줄였고 정부채 비중도 축소했지만 예치금 비중은 확대했다.

한은은 미국 경제의 견조한 성장세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기대 등으로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해 달러 표시 자산의 비중을 확대하고 유로 등 기타통화 표시 자산 비중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은은 위기 상황을 가정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한은의 외화자산을 적기에 유동화해 필요한 유동성을 공급하는 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은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상황을 가정해 외화자산의 최대 손실 규모와 유동화 가능 규모나 유동화하는 데 걸리는 시간 등을 점검했다.

한은 외자운용원의 유창호 투자운용1부장은 “2008년 금융위기와 같은 극단적 상황에서 가격이 급락할 때 얼마나 빨리 유동화할지 등을 사전 점검한 결과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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