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혼인·이혼] 11월은 파경의 계절…연중 이혼 건수 최다

[2016 혼인·이혼] 11월은 파경의 계절…연중 이혼 건수 최다

입력 2017-03-22 13:28
수정 2017-03-22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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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인구 1천명당 이혼 건수 1997년 이후 최저 수준

혼인 건수가 줄면서 인구 1천 명당 이혼 건수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2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혼 신고는 지난해 한해동안 11월과 8월에 상대적으로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통계청의 ‘2016년 혼인·이혼 통계’를 보면 지난해 이혼은 10만7천300건으로 전년보다 1천800건(1.7%) 감소했다.

인구 1천명 당 이혼 건수를 나타내는 조이혼율은 전년과 같은 2.1건으로, 2년 연속 1997년(2.0건) 이후 최저 수준을 이어갔다.

유배우 인구(혼인상태 인구) 1천 명당 이혼 건수를 나타내는 유배우 이혼율은 4.3건으로 전년보다 0.1건 감소했다.

이혼이 감소하는 것은 혼인 건수 자체가 감소하는 영향이 크다. 외국인 혼인이 줄어든 점도 전체 이혼 건수를 줄이고 있다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황혼 이혼이 늘면서 남녀 평균 이혼연령은 각각 47.2세, 43.6세로 모두 전년보다 0.3세 상승했다.

남녀 간 평균이혼 연령 차이는 3.6세로 2011년(3.9세) 이후 지속해서 감소하는 추세다.

남녀 일반이혼율(15세 이상 인구 1천 명당 이혼 건수)은 각각 4.9건, 4.8건으로 모두 전년보다 0.1건 감소했다.

연령별 이혼율의 경우 남자는 40대 후반(45∼49세)이, 여자는 40대 초반(40∼44세)이 가장 높았다.

40대 후반 남자의 이혼율은 8.9건이었으며 40대 초반 8.3건, 50대 초반(50∼54세) 7.8건 등 순이었다.

20대 후반(25∼29세)에서 50대 초반까지 이혼은 전년 대비 감소한 반면 20대 초반(20∼24세) 이하와 50대 후반(55∼59세) 이상의 이혼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20대 후반 이혼이 줄어든 것은 최근 5년간 혼인 건수 자체가 줄었기 때문”이라며 “50대 후반 이혼 증가는 결혼 상태를 유지해주는 요인이었던 자녀들이 출가한 영향이 있다”라고 말했다.

여자는 40대 초반 이혼율이 9.2건으로 가장 높았으며 30대 후반(35∼39세)과 40대 후반이 각각 8.6건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월별 이혼 건수는 11월이 1만 건을 기록해 가장 많았고 나머지는 모두 1만 건을 밑돌았다.

이를 월별 비중으로 보면 11월이 9.3%를 차지했으며 8월(8.7%), 12월(8.6%), 2월(7.5%) 등이 뒤를 이었다.

2006∼2015년 월별 평균이혼 건수는 6월(1만200건)·7월(1만100건)·10월(1만건) 순으로 많았으며 2월(9천200건)이 가장 적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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