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 총수 배당도 ‘역대 최대’…42.4% 증가

10대 그룹 총수 배당도 ‘역대 최대’…42.4% 증가

김태이 기자
입력 2019-02-17 11:18
수정 2019-02-17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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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이건희 회장 4천748억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올해 상장사들의 배당이 사상 최대로 늘면서 10대 그룹 총수의 배당금도 최고치를 갈아치울 전망이다.

1위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배당금은 4천700억원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됐다.

재벌닷컴은 10대 그룹 총수의 2018회계연도 배당금(중간·결산배당 합산, 일부는 예상치)이 총 7천572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17일 추정했다.

이는 전년도의 5천318억원보다 42.4%(2천254억원)나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고치다.

10대 그룹 총수의 배당금은 2014년도 3천284억원, 2015년도 3천747억원, 2016년도 3천995억원 등을 거쳐 2017년도에 5천억원을 돌파했다.

현재 10대 그룹 중 한화그룹을 뺀 9개 그룹은 대부분 계열사가 배당을 확정한 상태다.

10대 그룹 총수 가운데 가장 많은 배당금이 지급되는 총수는 4천748억원을 받는 이건희 회장이다.

이는 전년도보다 55%(1천684억원)나 증가한 수준이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에서 전년도보다 66.6% 늘어난 3천530억원을 지급받고 삼성생명에서도 1천100억원을 받을 예정이다.

이건희 회장의 배당금은 2015년도 1천700억원대에서 2016년도 1천903억원, 2017년도 3천63억원 등으로 늘어왔다.

배당금 증가율은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제일 높았다.

구 회장은 지난해 별세한 선친 고(故) 구본무 회장에게서 LG 주식을 물려받아 지분율이 6.24%에서 15%로 상승한 데 따라 배당금도 2017년도 140억원에서 작년도 518억원으로 약 270% 늘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배당금도 50% 안팎 증가했다.

신동빈 회장의 배당금은 전년도의 175억원보다 47.8%(84억원) 증가한 258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허창수 회장도 GS와 GS건설의 배당이 늘어난 데 힘입어 배당금이 전년도 102억원에서 작년도 158억원으로 54.8% 늘어난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받는 배당금은 전년도에 비해 큰 차이가 없는 편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본인 명의 SK 지분 4.68%를 친족들에게 증여해 지분이 18.44%로 낮아진 데 따라 SK 등이 배당을 늘렸음에도 배당금이 684억원으로 전년도보다 3.8% 늘어나는 데 그칠 전망이다.

정몽구 회장은 현대차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의 실적 부진으로 전년도와 같은 887억원을 배당받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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