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용 LCD패널값 7개월째 하락

TV용 LCD패널값 7개월째 하락

입력 2010-11-10 00:00
수정 2010-1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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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42인치 6.1% 뚝… 삼성전자·LGD 실적 악화 우려

TV용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이 7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세계 LCD업계 1, 2위인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4분기 실적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9일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이달 들어 발광다이오드(LED) TV용 40~42인치 LCD 패널 가격은 전월(380달러)보다 6.1% 떨어진 357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봄 최고치(470달러)와 비교하면 24%나 떨어진 가격이다.

46인치 패널도 전월(370달러)보다 3.2% 하락한 358달러를 나타냈고, 32인치 패널은 전월(162달러)보다 1.9% 떨어진 159달러에 거래됐다.

LCD TV 시장의 주력 모델인 40인치 이상 대형 패널 가격이 폭락하면서 주요 제조업체들이 일제히 감산에 돌입하며 생산량을 줄이고 있다.

지난 9월까지 94~95%대를 유지하던 삼성전자의 8세대 LCD 공장 가동률은 지난달 85%까지 떨어졌다. LG디스플레이의 8세대 공장 가동률도 9월에 75%까지 떨어졌다 지난달 88%로 상승했지만, 정상가동률인 90%선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후발 주자인 타이완 업체들은 어려움이 더욱 크다.

업계 전문가들은 세계 최대 TV 시장인 북미지역의 수요가 부진해 유통 대목인 ‘블랙 프라이데이(11월 마지막 목요일인 미국의 추수감사절 다음날)’ 이전부터 가격 할인에 돌입한 것이 패널 값 폭락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이로써 4분기 삼성전자(LCD 사업부)는 영업이익 흑자폭이 크게 줄고, LG디스플레이는 적자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노트북과 모니터용 LCD 패널 가격은 하락세에서 벗어나 소폭 반등하고 있지만 주력 제품인 TV용 패널의 하락폭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2010-11-10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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