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뭐든 할 수 있어요”..28년간 저신장아동 ‘키’와 ‘꿈’ 키워온 LG

“이젠 뭐든 할 수 있어요”..28년간 저신장아동 ‘키’와 ‘꿈’ 키워온 LG

정서린 기자
정서린 기자
입력 2022-08-21 13:31
수정 2022-08-21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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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복지재단,192명에 성장호르몬제 지원
비용 부담에 치료시기 놓치는 아동 위해
1995년부터 저신장아동 2083명 지원
지원 아동 키 연평균 10㎝, 최대 25㎝ 커

19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진행된 ‘저신장아동 성장호르몬제 기증식’에서 구연경(왼쪽) LG복지재단 대표이사가 어린이에게 기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LG 제공
19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진행된 ‘저신장아동 성장호르몬제 기증식’에서 구연경(왼쪽) LG복지재단 대표이사가 어린이에게 기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LG 제공
“수의사가 되고 싶었는데 작은 키 때문에 자신감도 사라졌어요. 이젠 키가 커지니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LG가 28년간 저신장아동에게 성장호르몬제를 지원하며 아이들의 키와 꿈을 함께 키워오고 있다. LG복지재단은 지난 19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저신장아동 성장호르몬제 기증식’을 열고 192명의 저신장아동에게 15억 원 규모의 성장호르몬제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또래보다 키가 현저히 작은 저신장아동에겐 성장호르몬제 치료가 절실하다. 하지만 연간 1000만원의 비용 부담이 커 치료 시기를 놓치는 사례가 빈번하다.

LG는 이런 아이들의 안타까운 사연에 주목, 1995년부터 매년 대한소아내분비학회 전문의들의 추천을 받아 경제적 사정 때문에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저신장아동 2083명을 지원해 왔다.

지원받은 아동의 키는 연평균 10㎝, 최대 25㎝까지 커졌다. 저신장아동이 통상 1년에 4㎝ 미만으로 자라는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자라난 것이다.

축구선수를 꿈꿨지만 작은 키 때문에 좌절했던 이주환(가명·12)군은 2년간 성장호르몬제를 투여하며 133㎝였던 키가 152㎝까지 자라며 꿈을 이룰 실력을 키워가고 있다. 키가 작아 장래희망도 갖기 망설였던 정진혁(가명·9)군은 LG의 도움으로 키가 110㎝에서 126㎝로 16㎝나 성장하며 사람들을 돕는 소방관이 되겠다는 소망을 품게 됐다.

키와 함께 꿈을 키울 수 있게 된 아이들을 볼 수 있게 된 부모들의 호응도 뜨겁다. “아이가 질병으로 인한 저신장증인 것을 알면서도 경제적으로 어려워 치료도 못하고 걱정만 많았는데 기회가 생겨 너무 기쁘다”, “아이가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했는데 치료를 받은 뒤에는 늘 자신감을 보여 흐뭇하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이사는 “앞으로도 아이들이 잠재된 능력을 마음껏 발휘해 더 큰 희망을 꿈꿀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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