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해외 파트너 기업 관계자들이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인 ‘LG채널’을 보고 있다. LG전자 제공
LG전자가 인도법인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내년 중 자사주 약 76만여주를 소각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2차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LG전자는 17일 공시를 통해 지난 6일 인도법인 IPO를 위한 상장예비심사서류(DRHP)를 인도 증권거래위원회(SEBI)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기업가치 제고 차원에서 인도법인 IPO를 추진 중이며, 시장 상황과 사전 수요 예측 결과 등에 따라 최종 상장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내년 중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에서 기취득한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했다. 소각 물량은 약 76만 1000주로 LG전자 전체 발행 주식수의 0.5% 수준이다. 내년 소각 시점에서 자사주 소각 규모가 정해지겠지만 이날 종가(8만 6800원) 기준 대략 660억원 수준이다.
자사주 소각으로 전체 발행 주식수가 감소하게 되면 주당순이익(EPS)과 주당순자산(BPS)이 상승하게 돼 주주가치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LG전자는 지난 10월 ‘2027년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이상 달성’ 등 중장기 사업 추진 전략을 골자로 하는 1차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한 바 있다.
주주환원 계획 외에도 사업 목표와 전략 등을 투자자에게 투명하게 공유하며 소통을 강화한단 방침이다. 지난해 7월 중장기 전략 방향인 ‘2030 미래비전’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 8월 ‘인베스터 포럼’을 열고 ‘스마트 라이프 설루션 기업’으로 변화하겠다는 중장기 비전을 공유하기도 했다.
재무적으로는 2030년 ‘7·7·7’(연평균 성장률·영업이익률 7%, 기업가치 7배)을 달성하고 LG이노텍을 제외한 연결 매출액 100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또 오는 2026년까지 3년간 적용되는 주주환원정책을 통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25% 이상을 주주환원에 활용하기로 했다. 투자자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올해부터 시작한 연 1000원의 최소 배당액 설정과 반기 배당도 지속한다.
LG전자 측은 “추가 주주환원 계획을 지속 검토하고, 이후 정해지는 내용에 대해서는 결정 즉시 수시로 시장과 소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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