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출생아 수 2만명대 붕괴
혼인 건수 1년 새 5.3% 줄어
한 여성병원 신생아실의 요람이 비어 있다. 최근 발표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전년보다 0.03명 줄면서 역대 최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꼴찌를 기록했다. 2023.3.3 홍윤기 기자
통계청은 27일 발표한 7월 인구동향에서 출생아 수가 1만 9102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7% 감소했다고 밝혔다. 월간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1년 이후 최소치다.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전년 동월 대비 계속 줄어들다가 지난해 9월 13명이 늘며 잠깐 반등했다. 이후 지난해 10월부터 10개월째 감소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인 조출생률도 7월 4.4명으로 지난해보다 0.3명 줄며 같은 달 기준 가장 낮았다.
7월 사망자 수는 2만 8239명으로 지난해보다 8.3% 증가했다. 사망자 수는 지난 5월부터 전년 동월 대비 3개월째 증가하고 있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7월 인구는 9137명 자연감소했다. 인구는 2019년 11월부터 45개월째 자연 감소하고 있다.
7월 혼인 건수는 1만 4155건으로 지난해보다 5.3% 줄었다. 같은 달 기준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최소치다. 7월 혼인 건수는 모든 달을 통틀어 2021년 9월 1만 3733건 이후 1년 10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혼인 건수는 올해 1월과 2월, 3월에 전년 동월 대비 21.5%, 16.6%, 18.8% 증가했으나 4월에는 8.4% 감소했다. 5월 1.0%, 6월 7.8% 반등했으나 7월 증가세가 다시 꺾였다.
7월 이혼 건수는 지난해보다 0.5% 감소한 7500건이다.
2023-09-2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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