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호재·악재 겹쳐 혼조

<뉴욕증시> 호재·악재 겹쳐 혼조

입력 2010-01-12 00:00
수정 2010-01-1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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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호재와 악재가 힘겨루기 양상을 보이면서 주가가 지수별로 방향이 갈리는 혼조세를 보였다.

 베네수엘라의 볼리바르화 평가절하 조치로 인해 소비재 관련 종목들이 하락 압력을 받았지만, 중국의 수출입 증가와 작년 4.4분기 기업실적의 호전 기대감으로 경기관련주들이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 종가보다 45.8포인트(0.43%) 오른 10,663.99로 마감했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2포인트(0.17%) 상승한 1,146.98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2,312.41로 4.76포인트(0.21%)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장 마감 후 알코아가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것으로 시작되는 어닝시즌에서 기업들의 실적이 호전됐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주가가 상승세로 출발했다.

 톰슨 로이터는 작년 4분기 S&P500 지수 편입 종목들의 영업이익이 1년 전 같은 기간의 3배에 달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로 인해 알코아가 2.5% 상승하는 등 대형 경기관련주들이 전반적인 강세를 보였다.

 중국의 수출입 규모가 급증했다는 소식도 경기 회복 기대감에 불을 지폈다.

 중국의 지난해 12월 수출규모는 1년 전보다 17.7% 증가했고 수입규모는 55.9%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베네수엘라가 자국 통화인 볼리바르 화에 대해 17%가량의 평가절하 조치를 단행했다는 소식이 소비재 관련 다국적 기업의 주가 하락을 촉발했다.

 프록터앤드갬블(P&G)과 콜게이트 파몰리브 등이 이런 영향을 받아 주가가 하락했다.

 기술주 중에서도 AMD와 IBM,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약세를 보였고 월트디즈니도 약세였다.

 한편, 달러는 미국 연준이 최근 고용지표의 악화로 인해 저금리 기조를 상당기간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작년 11월 이후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오후 1시27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에 대한 달러 환율은 1.4515달러로 지난 8일 1.4409달러보다 0.7% 상승(달러가치 상승)했다. 이는 지난 11월25일 이후 장중 최대 낙폭이다.

 엔-달러 환율은 92.66엔에서 92.05엔으로 0.7% 떨어졌고 엔-유로는 133.64엔으로 0.1% 상승했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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