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해튼 4배 크기 북극빙하 분리

맨해튼 4배 크기 북극빙하 분리

입력 2010-08-09 00:00
수정 2010-08-09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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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어리 면적 260㎢ 48년만에 최대 규모

북극의 2대 빙하 가운데 하나인 페터만 빙하에서 미국 뉴욕주의 맨해튼 자치구의 4배 크기에 달하는 초대형 얼음 덩어리가 떨어져 나갔다고 과학자들이 6일(현지시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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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얼음 덩어리가 떨어져 나가기 전인 2009년 항공촬영한 페터만 빙하의 모습. 페터만 빙하는 260㎢ 규모의 일부분이 떨어져 나가면서 48년만의 최대 규모 빙하 분리로 기록됐다. 북극해 AFP 연합뉴스
초대형 얼음 덩어리가 떨어져 나가기 전인 2009년 항공촬영한 페터만 빙하의 모습. 페터만 빙하는 260㎢ 규모의 일부분이 떨어져 나가면서 48년만의 최대 규모 빙하 분리로 기록됐다.
북극해 AFP 연합뉴스
CNN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 5일 페터만 빙하에서 떨어져 나간 얼음 덩어리는 표면적 260㎢로, 최고 높이는 약 200m로 알려졌다.

이번 빙하 분리는 1962년 워드 헌트 빙하 분리 이후 48년만의 최대 규모로, 과학자들은 이 빙하가 북극에서 남쪽으로 1000㎞ 정도 떨어진 나레스 해협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델러웨어 대학의 안드레아스 무엔초우 교수는 “페터만 빙하의 크기가 지난 7~8년 사이 계속 커지면서 얼음 덩어리가 떨어져 나갈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 정도로 클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분리 원인에 대해서는 페터만 빙하 주변의 수온이 2003년 이후 같은 수준을 유지해왔다는 점을 들어 지구온난화와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2010-08-09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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