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배드뱅크’ 회계 오류로 555억유로 ‘횡재’

獨 ‘배드뱅크’ 회계 오류로 555억유로 ‘횡재’

입력 2011-10-30 00:00
수정 2011-10-3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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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깡통에 푼돈넣고 깜빡한 것과 다르다” 비판

독일이 지난해 모기지 은행을 구제하면서 부실채권을 떠넘긴 ‘배드뱅크’의 회계 오류로 국가 채무가 당초 집계보다 555억유로나 줄어들게 됐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29일 주말판에서 보도했다.

독일은 모기지 은행인 하이포 리얼 에스테이트(HRE)를 국유화하면서 부실채권을 FMS로 넘긴 바 있다.

FMS 대변인은 파이낸셜 타임스에 “회계상의 실수가 이달초 드러나기 시작했다”면서 파생상품에 연계된 담보의 현금 가치를 제대로 산정하지 못해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FMS가 이달초 반기 실적을 보고할 때 지난해 오류분 245억유로와 올상반기의 310억유로를 시정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독일의 국가 채무가 그만큼 줄어들게된 셈이라면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채무율이 2.6%포인트 떨어져 81.1%로 낮아진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독일 시사잡지 슈테른이 지난 28일 이 문제를 폭로하면서 실상이 드러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독일 재무부 대변인은 슈테른에 “왜 이런 오류가 생겼는지에 대한 규명이 필요하다”면서 그러나 어쨌든 “채무 집계가 낮아진 것은 환영할 일”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독일 야당은 즉각 비난했다.

사민당 지도부는 성명에서 “HRE가 볼프강 쇼이블레 재무장관이 관장하는 국영 은행”이라면서 “재무장관은 제대로 운영하고 감독하지 못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성명은 “이는 주부가 부엌의 비스킷 깡통에 푼돈을 숨겼다가 깜빡한 것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사안”이라면서 철저한 규명과 책임 추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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