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유로존 위기 재점화 우려”

“스페인, 유로존 위기 재점화 우려”

입력 2012-03-27 00:00
수정 2012-03-27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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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몬티 총리, 재정적자 감축 노력 부실 비판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가 “스페인이 유로존 채무위기를 재점화할 수 있다.”고 24일(현지시간) 경고했다.

오는 30일 방화벽 확충을 논의할 유로존 재무장관회의를 앞둔 그의 발언은 스페인의 재정적자 감축 노력이 충분치 않다는 데 화살을 돌린 것이다.

이날 이탈리아의 노동시장 개혁을 논의한 회의에서 몬티 총리는 스페인 정부의 노동 규제 완화 노력은 높이 평가하면서도 “공공재정에는그만큼 관심을 기울이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고 블룸버그가 25일 보도했다.

그는 “스페인의 국채 금리 상승이 큰 우려를 낳고 있다.”면서 “유로존 위기가 새로 발생하면 이탈리아 정부가 그간 해온 조치들을 무효화하고 상황을 몇 개월 전으로 되돌릴 것”이라며 전이 위험을 우려했다. 스페인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3주째 상승, 지난 23일 5.39%까지 치솟았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유로존 위기가 전이되는 것을 막기 위해 역내 금융 방화벽을 한시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6일 보도했다. 올리 렌 유럽연합(EU) 통화담당 집행위원은 전날 핀란드 샤리셸케에서 EU 지도부 회동을 마친 뒤 “포괄적 위기 대응책을 마무리하는 게 현재의 핵심 과제”라며 “30일 유로존 재무장관 회담에서 이에 관한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파이낸셜타임스는 오는 7월 5000억 유로(약 755조원) 규모의 영구적인 유로화안정기구(ESM)가 출범해도 4400억 유로의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을 한시적으로 병행 운용한다는 렌의 구상이 지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2012-03-2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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