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사고원전 2호기 격납용기 냉각에 ‘문제’

日 사고원전 2호기 격납용기 냉각에 ‘문제’

입력 2012-03-27 00:00
수정 2012-03-27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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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수 처리시설서 방사성 오염수 120t 유출

방사성 대량 유출 사고가 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의 원자로 격납용기 수심이 낮아 핵연료가 노출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일본 언론에 의하면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의 원자로 내부를 내시경으로 조사한 결과 격납용기 내 냉각수 수심이 60㎝라고 발표했다.

이는 지금까지 추정했던 4m 전후에 비해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격납용기 바닥에 퇴적된 핵연료가 냉각수에 완전히 잠기지 않았을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하지만, 도쿄전력은 원자로 내부의 온도가 섭씨 48.5∼50도로 비교적 낮아 ‘냉온정지상태’가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원자로 내의 냉각수 수심이 측정된 것은 작년 3월 11일 원전 사고 발생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2호기는 원자로 내 핵연료가 녹아 압력용기의 바닥을 뚫고 원자로의 가장 바깥벽인 격납용기 바닥에 쌓여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따라서 냉각수의 수심이 충분히 유지되지 않을 경우 핵연료가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 처리시설에서는 배관 상의 문제로 약 120t의 고농도 방사성 오염수가 유출돼 가동이 중단됐다.

유출된 방사성 오염수 가운데 약 80ℓ는 인근 바다로 흘러든 것으로 보인다. 이 오염수에서는 스트론튬 등 방사성 물질이 1㎤당 약 14만 베크렐 검출됐다.

오염수 처리시설에서는 작년 12월에도 약 15t의 오염수가 유출됐고, 이 가운데 150ℓ가 바다로 흘러들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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