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르코지, “이슬람 성직자 프랑스 입국 금지할 것”

사르코지, “이슬람 성직자 프랑스 입국 금지할 것”

입력 2012-03-27 00:00
수정 2012-03-2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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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이슬람 성직자 셰이크 유수프 알 카라다위의 프랑스 입국을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프랑스 인포 라디오에 출연해 이러한 사실을 카타르 국왕에게 직접 알렸다고 말했다.

이집트에서 태어나 카타르 국적을 가진 알 카라다위는 아랍권에서 유명한 수니파 이슬람 성직자 중 한 명이며 알 자지라 방송에 정기적으로 출연해 중동 지역에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알 카라다위는 전(前) 이집트 무슬림형제단 회원으로, 현재는 조직에서 독립했지만 여전히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다음 달 이슬람교도 회의 참석을 위해 프랑스에 입국할 예정이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나는 이번 회의에 초대받은 사람 중 프랑스에서 환영받지 못할 몇몇 사람이 있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며 알 카라다위가 여권을 소지하고 있고 프랑스 입국에 비자가 필요 없기 때문에 상황이 복잡해졌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를 조직한 프랑스 이슬람 조직 연합의 회장인 아흐메드 자발라는 사르코지 대통령의 결정에 유감을 표한다며 카라다위는 이미 여러 번 프랑스를 방문했었다고 밝혔다.

2008년 영국 내무부는 알 카라다위가 테러리스트 행동을 정당화하고 공동체 간 폭력을 조성할 관점을 전달할 수 있다는 이유로 당시 그의 입국을 거부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또 지하드 웹사이트를 반복적으로 접속하는 사람, 세뇌교육이나 테러리스트 훈련을 받을 목적으로 출국하는 사람들을 처벌하는 방안도 언급했다.

이번 사안의 법제화는 사회당이 국회 임시 회기에서 승인을 거부하고 있어 4월이나 5월에 치르는 대통령 선거 2차 투표 이후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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