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광청 “출국 서류 쓴 적 없어”

천광청 “출국 서류 쓴 적 없어”

입력 2012-05-11 00:00
수정 2012-05-11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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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학을 준비하고 있는 중국의 시각 장애인 인권운동가 천광청(陳光誠)의 출국 수속이 아직 진행되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홍콩 명보(明報)가 11일 보도했다.

천광청은 중국의 민원 접수기관인 국가신방국(國家信訪局) 소속 관리가 며칠 전 자신을 위해 출국 수속을 처리해주기로 했지만 지금까지 무슨 서류를 작성한 적도, 사진을 찍은 적도 없다고 말했다. 천광청은 이 때문에 수속이 처리되고 있는지, 언제 출국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미국 뉴욕대에 이어 미국 시애틀에 있는 워싱턴대도 천광청에게 장학금을 제의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대는 마이클 영 총장과 아나 마리 코스 교무처장 명의의 서한에서 천광청에게 워싱턴대에서 법학이나 국제관계학을 공부할 것을 제안했다.

놈 아칸스 워싱턴대 대변인은 워싱턴대가 천광청을 초청하기 위해 워싱턴주 주지사를 지낸 게리 로크 주중 미국대사와 접촉했으며 아직 답변을 받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홍콩 주간지 아주주간(亞洲週刊)은 이날 발행된 최신호에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 주석이 직접 나서 천광청을 출국시키도록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 잡지는 천광청 사건이 미·중 전략경제대화를 앞둔 시점에 벌어졌음을 감안해 후 주석이 “절대 천광청 사건이 중국과 미국 양국의 전략적인 상황에 영향을 미치도록 할 수는 없다”면서 천광청의 출국 방안을 최종 확정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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