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주변에 사는 주민이 아내가 자살한 데 대해 책임을 지라며 도쿄전력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고 NHK와 교도통신이 18일 보도했다.
후쿠시마현 가와마타초에 사는 와타나베 미키오(渡邊幹夫.62)씨 등 가족 4명은 이날 약 9천100만엔(13억4천만원)을 배상하라고 요구하는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후쿠시마지방재판소에 제출했다.
원전 사고로 가족이 자살한 데 대해 책임을 지라며 유족이 소송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와타나베씨 등은 소장에서 부인 하마코(사망 당시 58세)씨가 지난해 7월1일 분신자살을 한 것은 원전 사고 후 피난하느라 아이들과 헤어진데다 일하던 농장까지 문을 닫아 일자리를 잃고 우울증에 시달렸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와타나베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집도, 일자리도, 아내도 다 잃었다”며 “나처럼 괴로워하는 이들을 대표해서 당당하게 싸우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쿄전력 관계자는 “원전 사고로 많은 분께 폐를 끼친 점 사과드린다”며 “소송에 대한 견해는 설명하지 않겠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후쿠시마현 가와마타초에 사는 와타나베 미키오(渡邊幹夫.62)씨 등 가족 4명은 이날 약 9천100만엔(13억4천만원)을 배상하라고 요구하는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후쿠시마지방재판소에 제출했다.
원전 사고로 가족이 자살한 데 대해 책임을 지라며 유족이 소송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와타나베씨 등은 소장에서 부인 하마코(사망 당시 58세)씨가 지난해 7월1일 분신자살을 한 것은 원전 사고 후 피난하느라 아이들과 헤어진데다 일하던 농장까지 문을 닫아 일자리를 잃고 우울증에 시달렸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와타나베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집도, 일자리도, 아내도 다 잃었다”며 “나처럼 괴로워하는 이들을 대표해서 당당하게 싸우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쿄전력 관계자는 “원전 사고로 많은 분께 폐를 끼친 점 사과드린다”며 “소송에 대한 견해는 설명하지 않겠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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