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사고로 아내 자살” 도쿄전력 상대 소송

“원전 사고로 아내 자살” 도쿄전력 상대 소송

입력 2012-05-19 00:00
수정 2012-05-19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주변에 사는 주민이 아내가 자살한 데 대해 책임을 지라며 도쿄전력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고 NHK와 교도통신이 18일 보도했다.

후쿠시마현 가와마타초에 사는 와타나베 미키오(渡邊幹夫.62)씨 등 가족 4명은 이날 약 9천100만엔(13억4천만원)을 배상하라고 요구하는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후쿠시마지방재판소에 제출했다.

원전 사고로 가족이 자살한 데 대해 책임을 지라며 유족이 소송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와타나베씨 등은 소장에서 부인 하마코(사망 당시 58세)씨가 지난해 7월1일 분신자살을 한 것은 원전 사고 후 피난하느라 아이들과 헤어진데다 일하던 농장까지 문을 닫아 일자리를 잃고 우울증에 시달렸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와타나베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집도, 일자리도, 아내도 다 잃었다”며 “나처럼 괴로워하는 이들을 대표해서 당당하게 싸우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쿄전력 관계자는 “원전 사고로 많은 분께 폐를 끼친 점 사과드린다”며 “소송에 대한 견해는 설명하지 않겠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설명절 임시공휴일 27일 or 31일
정부와 국민의힘은 설 연휴 전날인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기로 결정했다. “내수 경기 진작과 관광 활성화 등 긍정적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며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결정에 일부 반발이 제기됐다.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될 경우 많은 기혼 여성들의 명절 가사 노동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의견과 함께 내수진작을 위한 임시공휴일은 27일보타 31일이 더 효과적이라는 의견이 있다. 설명절 임시공휴일 27일과 31일 여러분의…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적합하다.
31일이 임시공휴일로 적합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