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유로존 떠나는게 낫다”<체코 대통령>

“그리스 유로존 떠나는게 낫다”<체코 대통령>

입력 2012-05-23 00:00
수정 2012-05-2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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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류시 더 큰 문제…정치적 고려로 출범한 유로존의 희생물””재정위기 즉각적 해결책 없어” 경고

바츨라프 클라우스 체코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그리스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을 탈퇴하면 경제적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클라우스 대통령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후 시카고 국제문제협의회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유로존 재정위기의 즉각적인 해결책은 없다”고 경고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리스가 경제적으로 불균형적인 합의의 희생물이 된데 대한 처벌을 받고 있다면서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는 중대한 결과를 가져오겠지만 어느 쪽을 선택하는 것이 더 큰 문제인지에 관한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클라우스 대통령은 대대적인 구조변화만이 유럽연합(EU)을 구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경제성장이 해결책이라는 여타 유럽지도자들의 주장을 일축했다.

그는 유럽재정위기가 “매우 역동적인 변수들을 가진 국가들 간에 단일 통화, 단일 환율, 단일 금리를 채택한 데 따른 불가피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그는 “유로존 출범이 경제적 펀더멘털에 대한 고려 없이 정치적 결정에 의해 이뤄졌으며 장기적 지속에 관한 회원국 간 결속력이 충분치 않다”고 밝혔다.

클라우스 대통령은 “장기적 개혁은 생산적 행동이나 힘든 노동보다는 수익 분배와 여가, 휴일 등에 근거한 사회주의적 정책을 선호하는 것과 같은 뿌리깊은 정치 문화적 문제들을 다뤄야 한다”면서 “고통 없이 쉽게 버릴 수 있거나 고쳐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클라우스는 유럽이 다시 돌아가게 만들려면 체코 공화국이 20여년 전 공산주의와 그 유산을 제거하기 위해 노력한 것과 유사한 대폭의 구조변화가 요구된다면서 유럽의 약소국이 아닌 경제강국의 대폭적인 정치변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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