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AI 공기로도 전염 가능성…돼지 감염도 확인

신종 AI 공기로도 전염 가능성…돼지 감염도 확인

입력 2013-05-24 00:00
수정 2013-05-24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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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7N9형 신종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가금류와의 직접 접촉 뿐만 아니라 공기 노출로도 전파될 수 있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4일 보도했다.

홍콩대 공공위생학원 연구진은 족제비과의 포유류 동물인 페럿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신종 AI 바이러스가 공기를 통해 한 우리에서 다른 우리로 퍼질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실험에서는 페럿이 임상적인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 이는 실제 사회에서도 보고된 것보다 더 많은 신종 AI 감염 사례가 있을 가능성을 의미한다.

연구에 참여한 마리아 주 박사는 “사람들이 감염됐다는 것을 알기도 전에 바이러스를 전파하고 있을 수 있다”면서 “이번 연구 결과는 H7N9형 바이러스가 포유류에서 전염될 수 있다는 증거를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독감 바이러스의 주된 숙주인 돼지를 이용한 추가 실험에서는 돼지도 H7N9형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는 사실이 새로 확인됐다.

주 박사는 신종 AI 바이러스가 돼지 바이러스와 결합해 새로운 변종을 만들어낼 가능성에 대해 경고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이날 과학저널인 사이언스지에 발표된다.

연구진은 최근 신종 AI 확산이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이번 실험 결과로 미뤄볼 때 감시 체제를 계속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금까지 131명이 신종 AI에 감염됐으며 36명이 사망했다. 그러나 이달 8일 이후로는 새로운 인간 감염 사례가 발생하지 않아 신종 AI 확산이 소강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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