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영변 원자로 온배수 방출…재가동 증거”<38노스>

“北 영변 원자로 온배수 방출…재가동 증거”<38노스>

입력 2013-10-03 00:00
수정 2013-10-03 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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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핵무기 1개 분량의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는 영변의 5㎿급 가스 흑연 원자로를 재가동했다는 더 많은 증거가 발견됐다고 미국 연구소가 2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산하 한미연구소가 운영하는 북한 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는 지난달 19일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원자로 냉각 시스템의 배수관에서 온배수(hot waste water)가 배출되는 것이 목격됐다고 설명했다.

온배수(溫排水)는 화력 또는 원자력 발전소에서 수증기를 냉각하는 데 사용하고 나서 하천이나 바다에 방출하는 따뜻한 물을 일컫는다.

38노스의 대북 분석가인 닉 한센은 지난여름 새로 완공된 제2의 냉각 시설의 한 부품으로, 최근 설치된 배수관을 통해 이 뜨거운 폐수가 인근 구룡강으로 흘러들어 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온배수 방출은 원자로가 가동 중이며 전기 발전기로 돌아가는 터빈이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 웹사이트는 지난달 11일 역시 상업용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북한이 8월 하순부터 이 원자로 재가동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잠정 결론 내린 바 있다.

38노스는 “증기 터빈과 발전기가 들어 있는 원자로 인근 건물에서 흰색 증기가 피어오르는 것이 관측됐다”며 “증기의 색깔과 양을 볼 때 원자로가 재가동에 들어갔거나 거의 재가동 단계에 진입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었다.

원자로는 노심의 핵반응에서 나오는 열기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며 그 과정에서 터빈을 통해 증기가 생성되고 온배수가 배출된다.

5㎿급 원자로는 일단 가동되면 연간 핵무기 1개가량을 만들 수 있는 6㎏의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다.

북한은 1994년 미국과의 제네바 합의에 따라 영변의 이 흑연 원자로를 폐쇄했다가 2002년 2차 핵위기 때 합의를 깨고 재가동시켰다.

또 이후 6자회담을 통해 다시 가동을 중단하기로 합의했으며 2008년 6월 냉각탑을 폭파하는 장면을 전 세계에 생중계하기도 했다.

북한은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던 지난 4월 “우라늄 농축 공장을 비롯한 영변의 모든 핵시설과 함께 2007년 10월 6자회담 합의에 따라 가동을 중지하고 무력화했던 5㎿ 흑연감속로를 재정비, 재가동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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