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이집트 당국의 언론 탄압에 우려 커져”

유엔 “이집트 당국의 언론 탄압에 우려 커져”

입력 2014-02-01 00:00
수정 2014-02-01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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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1일(현지시간) 이집트 당국의 탄압으로 언론 보도가 크게 위축될 수 있다고 밝혔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가 보도했다.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의 루퍼트 콜빌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집트 당국의 언론 탄압이 언론인의 자유 보도를 방해할 수 있다”며 “이집트 국내외 기자들이 물리적 폭력과 모욕, 구금, 기소를 당했다는 다수의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콜빌 대변인은 이어 “지난달 25일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에서 이집트 시민혁명 3주년을 현장 취재하던 기자들 상당수가 폭력에 의해 다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집트 당국이 알자지라 취재진을 무더기로 정식 기소한 것에도 우려를 표시했다.

이집트 검찰은 지난달 30일 외국인 기자 3명을 포함한 알자지라 직원 20명을 무더기로 재판에 넘겼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알자지라 취재진은 테러 단체를 지원하고 사실과 다른 보도로 이 단체를 도운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의 이번 조치는 군부가 주도하는 이집트 과도정부가 지난해 11월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의 지지 기반인 무슬림형제단을 테러단체로 규정한 데 따른 것이다.

코빌 대변인은 알자지라 기자들을 구속한 혐의가 모호하고 이번 체포는 일반적으로 언론계의 우려를 증폭시킬 수 있다”며 “당국은 정당하게 보도하는 과정에서 구속된 기자들을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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