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낱같은 희망 움켜쥔 실종 항공기 승객 가족들

실낱같은 희망 움켜쥔 실종 항공기 승객 가족들

입력 2014-03-11 00:00
수정 2014-03-11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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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 나올 때까지 울지 않겠다”…”납치 가능성도 있는 것 아니냐”

승객과 승무원 239명을 태운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가 실종된 지 11일로 나흘째가 됐지만, 탑승객 가족들은 여전히 이들이 살아 돌아올 거라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실종승객 가족 357명은 리두(麗都)호텔을 비롯해 베이징 시내 5곳에 모여 시시각각 전달되는 실종 항공기 수색 상황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베이징시 당국이 사건발생 직후부터 이들에게 숙식, 의료인력 등을 제공하고 있다.

전날 오후 1시20분께 중국정부 측은 리두호텔에서 가족들을 대상으로 상황설명회를 열었다.

정부 관계자는 “현재 수색작업에 별다른 진전이 없다”면서도 “그러나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 9일 한밤중에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외교부 영사사(司·국)에 전화해 현재 진행상황을 알아보고 수색작업에 전력을 다하라며 독촉했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자이레이밍(翟雷鳴) 영사사 부국장은 “저의 친척와 친구도 실종된 비행기에 타고 있었다”고 밝히며 탑승객 가족들 마음을 위로하기도 했다.

말레이시아항공사 측도 전날 리두호텔에서 두 차례 설명회를 갖고 탑승객 가족들을 말레이시아로 이동시키는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또 실종승객 배상문제와는 관계없이 특별위로금으로 승객 1인당 3만 1천 위안(약 538만원)을 특별위로금으로 지급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우리는 단지 비행기를 찾을 수 있는지 없는지, 우리 가족들이 돌아올 수 있는지 없는지를 알고 싶다”는 절규도 터져 나왔다.

한 실종승객 가족은 정부 관계자에게 가짜여권을 소지한 탑승객이 있었다는 보도를 거론하며 “항공기가 납치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 아니냐?”, “승객들이 살아서 돌아올 확률이 얼마나 되느냐?”고 묻기도 했다고 중국 경화시보(京華時報)는 11일 전했다.

탑승객 전화기에 신호가 가고 휴대전화 메신저도 연결이 돼 있는 것으로 나오는데 이건 어떻게 해석해야 하느냐는 질문도 나왔다.

”결과가 확인될 때까지는 절대 울지 않겠다”며 강한 모습을 보이는 가족들도 있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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