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오바마·힐러리 클린턴·코피 아난도 구출 촉구
파키스탄의 여성교육 운동가로 노벨평화상 후보에 올랐던 말랄라 유사프자이(16)가 집단 납치된 나이지리아 여학생 구출에 국제사회가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말랄라는 7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과 미국 NBC 방송 등에 출연해 “납치된 소녀들은 나의 자매들이고 깊은 슬픔을 느낀다”면서 “세계가 이들을 위해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말랄라는 14세였던 2012년 탈레반의 위협 속에 학교에 가다 피격된 일을 언급하며 “소녀들이 학교 교육을 받을 수 없었던 내 고향에서 벌어진 일과 똑같은 일이 나이지리아에서 벌어지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미래를 생각하며 학교에서 공부 중이던 여학생들이 갑자기 납치된 것은 상상을 뛰어넘는 끔찍한 일이며 또다른 형태의 테러”라면서 피해 여학생들에게 “우리가 함께 있으니 절대 희망을 잃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말랄라는 자신의 이름을 딴 재단을 통해 나이지리아 소녀들의 교육권 확보 운동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도 트위터에 “실종된 나이지리아 소녀들과 가족들을 위해 기도한다”는 글을 올렸다.
미셸 여사는 ‘우리 소녀들을 돌려줘’(#BringBackOurGirls)라고 적은 종이를 들고 찍은 사진도 함께 올렸다.
미국의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뉴욕에서 열린 자선행사에서 “나이지리아 여학생 납치는 끔찍한 일이며 범죄이자 테러”라면서 “나이지리아 정부는 소녀들의 안전한 구출에 우선순위를 두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트위터에 미셸 여사와 같은 주제어 표시용 해시태그(#)를 올리기도 했다.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도 나이지리아 정부와 다른 아프리카 국가들이 신속하게 납치 사건에 대응하지 못했다면서 여학생들 구출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주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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