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개 학교 2천800여명 참여…한국문화 ‘전도사’ 역할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지역 초·중·고에서 방과후 수업으로 태권도와 국악 프로그램이 활성화하고 있다.LA 공립학교서 ‘태권도·국악 방과후 수업’ 인기
LA문화원은 15일(현지시간) 페어팩스 고교 대강당에서 태권도·국악 수업에 참가한 학생들이 지난 10주간 갈고 닦은 실력을 선보이는 ‘비욘드 더 벨: K-컬쳐’(Beyond the Bell: K-culture)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방과후 수업에서 태권도를 배운 20개 초·중·고 학생 2천100여 명과 사물놀이·탈춤·전통무용 등 국악을 전수한 9개 초·중·고 학생 7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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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공립학교서 ‘태권도·국악 방과후 수업’ 인기
LA문화원은 15일(현지시간) 페어팩스 고교 대강당에서 태권도·국악 수업에 참가한 학생들이 지난 10주간 갈고 닦은 실력을 선보이는 ‘비욘드 더 벨: K-컬쳐’(Beyond the Bell: K-culture)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방과후 수업에서 태권도를 배운 20개 초·중·고 학생 2천100여 명과 사물놀이·탈춤·전통무용 등 국악을 전수한 9개 초·중·고 학생 7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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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문화원은 15일(현지시간) LA 시내 페어팩스 고교 대강당에서 태권도·국악 수업에 참가한 학생들이 지난 10주간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내는 ‘비욘드 더 벨: K-컬쳐’(Beyond the Bell: K-culture)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방과후 수업에서 태권도를 배운 20개 초·중·고 학생 2천100여 명과 사물놀이·탈춤·전통무용 등 국악을 전수한 9개 초·중·고 학생 7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태극기와 성조기가 선명하게 새겨진 도복을 입은 학생들은 학부모·교사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우리말 기합과 절도있는 동작으로 태권도 품새, 송판 격파, 겨루기 등을 실시했다.
이어 국악 수업을 받은 학생들이 나와 탈출과 사물놀이, 고전무용, 소고 등을 선보여 박수 갈채를 받았다.
스티브 마르티네즈 존 보로우 중학교 교장은 “한국의 태권도는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신체적·정서적 발달을 돕고 자신감을 심어주는 좋은 스포츠여서 정규과정 과목으로 채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태권도는 학생들이 예의범절을 지키고 정신을 수양하는데 도움을 줘 태권도를 배운 학생들이 생활 면에서 모범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국악 프로그램에 참여한 중학생 발렌티나 다이즈(15)는 “한국문화를 배우는 게 재미있다”면서 “국악 수업은 독특한 매력이 있어 좋은 경험이 됐다”고 밝혔다.
현재 LA 지역의 태권도·국악 방과후 수업은 LA문화원이 LA통합교육청에 예산을 지원해 이뤄지고 있다. 태권도는 2010년부터, 국악은 2012년부터 각각 시행되고 있다.
특히 태권도와 국악 방과후 수업은 한국의 글, 음식, 역사 등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져 K-팝과 함께 한국문화를 알리는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문화원 측은 전했다.
하지만, 예산이 부족해 태권도 사범·국악 강사를 구하기가 쉽지 않고 교복과 악기 구입에도 애를 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과후 수업이 연간 진행되지 않고 1학기만 실시되는 것도 예산 문제와 무관치 않다는 것이다.
김영산 LA문화원장은 “태권도·국악 방과후 수업은 한국 문화를 미국에 널리 전파하는 데 상당한 효과가 있다”면서 “이를 정착시키기 위해선 예산확충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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