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서 격추된 말레이機 잔해수거 작업 개시

우크라서 격추된 말레이機 잔해수거 작업 개시

입력 2014-11-17 00:00
수정 2014-11-17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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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동부 친(親)러시아 반군지역에서 지난 7월 격추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MH17 잔해수거 작업이 16일(현지시간) 개시됐다.

여객기 피격사건 조사를 이끄는 네덜란드 당국은 반군이 자체 선포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내 여객기 추락현장인 그라보베 마을 인근에서 이날 잔해수거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작업은 네덜란드 전문가들이 입회한 가운데 도네츠크인민공화국 비상대책부 소속 관리 15명이 잔해를 톱으로 잘라 트럭에 옮겨싣는 식으로 진행됐다.

현장에 있던 AFP통신 기자는 검게 거을린 잔해 중에 엔진과 좌석 등 일부는 식별이 가능했다고 전했다.

네덜란드안전위원회는 성명을 내고 “오늘 일부 잔해를 처음으로 수거했으며 기상조건이 괜찮으면 내일도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면서 “작업에는 여러 날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거된 잔해는 도네츠크인민공화국 카르키프시(市)를 거쳐 네덜란드로 향하게 된다.

도네츠크인민공화국의 한 관리는 앞으로 10일내 작업을 마치게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작업을 빨리 마무리하지 못하면 곧 들이닥칠 혹한 때문에 어려움을 겪게 되기 때문이다.

MH17편은 지난 7월17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떠나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가던 도중 추락, 탑승자 298명 전원이 숨졌다.

이에 대해 네덜란드 조사팀은 지난 9월 발표한 잠정 보고서에서 사고기가 공중에서 수많은 “고(高) 에너지의 물체들”에 맞았다고 밝힌 바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와 서방은 반군의 소행이라고 주장하지만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 정부에 책임을 전가한다.

한편 AP통신은 사고기 추락 직후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사고현장 인근 마을의 한 주민이 찍은 동영상은 마을에서 매우 가까운 곳에서 여객기 잔해가 불길에 휩싸인 모습을 담고 있다.

AP는 동영상에는 주민들이 우크라이나 군용기가 떨어진 것으로 여기는 정황이 담겨 있다면서 해당 동영상은 여객기 추락 직후 최초로 찍힌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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