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보당국, 자국인 폭탄전문가 IS 합류 촉각

영국 정보당국, 자국인 폭탄전문가 IS 합류 촉각

입력 2014-11-22 00:00
수정 2014-1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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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탈레반에서 활동해온 영국인 폭탄전문가가 이라크와 시리아의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합류한 것으로 나타나 영국 정보 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탈레반에서 이름을 날렸던 영국인 폭탄전문가 하마윤 타리크(37)는 지난여름 파키스탄을 떠나 IS에 가담했으며 급진세력에 폭탄 제조법을 전파하는 활동에 나서고 있다고 21일(현지시간) 영국 신문 가디언이 보도했다.

신문은 자동차 기계공 출신인 타리크가 IS로부터 급여와 주택을 제공받는 생활에 만족하고 있으며, 런던 도심의 정보기관 건물을 폭탄으로 공격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타리크는 영국 더들리 출신의 2자녀를 둔 이혼남으로 영국에서는 금융사기 공모 죄로 3년 반 복역한 전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슬람 성전 참여를 위해 2012년 파키스탄 북부 와지리스탄 지역의 탈레반에 합류했으며, 지난해에는 테러 관련 위험인물로 지목돼 영국 정부로부터 여권 말소 조치를 받았다.

타리크는 최근 무자헤딘의 폭발물 교재 내용을 소개하거나 폭탄 조립에 필요한 전자장치를 설명하는 친필 자료를 트위터로 유포해 계정 중지 제재를 받기도 했다.

게재한 자료 중에는 장갑차량 공격용 폭발물과 군사용 통신 장치 제조법, 러시아산 박격포 조준법, 독극물 제조를 위한 화학약품 사용법 등도 있었다.

그는 또 1996년 사우디 폭탄 테러로 무너진 건물 사진을 올리며 런던 도심의 정보기관 건물에 대한 테러를 형상화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IS에 가담한 이후 IS에서 활동하는 영국인 30~40명을 만났으며 모집책을 통해 매주 1천 명 이상의 외국인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들이 새로 가담하고 있다고 전했다.

타리크의 트위터 계정은 지난 19일 폐쇄된 상태로 영국 정부는 그와 관련된 정보 확인을 거부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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