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시리아 동부 핵심기지 공격…알아사드 “장기전 될 것”

IS, 시리아 동부 핵심기지 공격…알아사드 “장기전 될 것”

입력 2014-12-05 00:00
수정 2014-12-05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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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시리아 동부에서 정부군의 핵심 기지를 장악하기 위한 공세에 나섰다.

시리아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은 서방 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IS와의 싸움이 장기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A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IS가 시리아 동부 데이르에조르주(州) 소재 공군 기지를 공격했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IS는 어둠이 깔린 뒤 기지 외곽 초소에 자살 차량폭탄 테러를 가하며 공격에 나섰으며 정부군도 이에 기지 인근 마을을 포격하는 등 반격을 가했다.

이 과정에서 양측의 큰 충돌로 최소 정부군 19명과 IS 대원 7명이 숨졌다고 SOHR은 전했다.

반면에 시리아 국영 방송은 같은 날 정부군이 데이르에조르주에서 IS를 집중 공격해 상당수를 제거했으며 IS의 차량과 중화기도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유전지대인 데이르에조르주의 대부분은 IS가 이미 점령했으며 공격을 받는 기지는 정부군에게는 동부 지역 IS 공습에 필요한 최후의 보루와 같은 곳이다.

AP통신은 IS가 기지를 점령하면 이 지역에서 시리아 정부군의 반격 여지가 적어지는 한편 최근 후퇴를 거듭한 IS가 사기진작 효과를 누릴 것이라고 전했다.

시리아 정부는 앞서 북동부 도시 락까 인근의 군 기지를 IS에 점령당하며 락까주 통치권을 빼앗긴 바 있다. 당시 포로로 잡힌 정부군 수백 명은 집단 살해됐다.

한편,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같은 날 공개된 프랑스 주간지 ‘파리마치’와의 인터뷰에서 IS와의 싸움이 장기전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알아사드 대통령은 “이는 정규군 간의 전쟁이 아니라 도시와 마을로 침투하는 테러 단체와의 싸움”이라며 “싸움이 길고 험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시리아군이 한 번에 모든 곳에 있을 수는 없다”며 “군이 자리를 비운 사이 테러 단체가 국경선을 넘어 이곳저곳으로 침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 주도의 공습이 “단순한 겉치레”에 불과하다며 공습이 실질적 결과를 맺지 못하는 것은 해당 지역 지리를 아는 지상군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스로 권좌에서 물러나는 것이 사태 해결 방안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국가는 배와 같다. 태풍이 온다고 해 선장이 도망치지 않는다”고 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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