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이버공격체계 ‘만리 대포’ 운영”

“중국, 사이버공격체계 ‘만리 대포’ 운영”

입력 2015-04-11 02:28
수정 2015-04-11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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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캐나다 공동연구진 주장…중국 부인

중국 당국이 마음에 들지 않는 온라인 정보를 차단하기 위해 ‘만리 대포’(great cannon)라 불리는 일종의 사이버공격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프린스턴, 버클리 캘리포니아대학과 캐나다 토론토대학 연구진이 10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중국 이외 지역에서 운영되는 웹사이트에 분산서비스거부(DDoS)나 악성코드 삽입 등 다양한 사이버공격을 가할 수 있는 컴퓨터 시스템이 운영되고 있다.

연구진은 “이 시스템의 일부가 ‘만리방화벽’이라 불리는 중국의 인터넷 검열체계와도 공유돼 있지만 대부분은 별개로 존재하고 있다”며 “단순히 검열용 시스템을 확대한 게 아니라 분명히 공세적 목적으로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구진은 인터넷서비스제공업체(ISP) 2곳의 인터넷 회선을 통해 중국 내 컴퓨터로 웹사이트 정보가 전달되는 과정을 검토한 결과 모두 중국의 인터넷 검열체계와 ‘만리 대포’ 공격체계를 거쳐 갔다며, 이는 중국 정부에서 이 공격체계를 운영하고 있음을 뜻한다고 풀이했다.

이들은 이 공격체계를 사용해 중국의 검색서비스 ‘바이두’에 접속하는 컴퓨터에 악성코드를 옮기는 일이 “적어도 지난 8일까지 계속됐다”고도 주장했다.

연구진은 또 미국 국가안보국(NSA)에서 외국 컴퓨터에 감시용 프로그램을 몰래 설치해 운영한 점이 중국에서 이처럼 적극적으로 사이버 공격체계를 운영하는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또 연구진은 웹서버에서 이용자 컴퓨터로 전송되는 웹사이트 정보를 암호화하면 이런 형태의 사이버 공격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그동안 자신들이 사이버공격의 피해자라고 주장해 온 중국은 이 보고서 내용 역시 부인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주미 중국대사관에 이 보고서 내용에 대해 언급을 요청하자 “중국은 어떤 형태의 사이버 공격에도 반대한다”는 내용의 응답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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