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에게 투표하지 않는 이유’ 트위터도 인기
12일(현지시간) 대선 출마를 선언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겨냥한 온·오프라인의 ‘안티’(남을 비방하고 공격하는 집단) 활동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대선전 초반 부동의 1위를 달리는 유력 주자인 데다 호불호가 뚜렷하게 갈리는 정치인인 만큼 비방 여론도 심상치 않다.
미국 시사주간지 ‘더 위클리 스탠더드’에 따르면 클린턴 전 장관의 선거사무소가 있는 뉴욕 브루클린 거리 곳곳에 클린턴 전 장관의 초상화를 담은 거리미술 작품들이 등장했다.
이들 그림에는 ‘ 비밀로 했다고 하지 마라(Don’t say secretive)’, ‘자격이 있다고 말하지 마라(Don’t say entitled)’ 등의 부정적인 메시지가 함께 적혀 있다.
아울러 이날 트위터에서는 ‘#내가 힐러리에게 투표하지 않는 이유(Why Im not voting for Hillary)’가 미국 내 사용자들 사이에서 3시간여 동안 가장 인기있는 해시태그에 올랐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해시태그란 트위터에서 ‘#’ 뒤에 특정 단어를 넣어 해당 단어에 대한 글이라는 것을 표현하는 기능이다.
이 해시태그를 처음 시작한 마키스 영(19)은 “힐러리가 트위터를 통해 출마 선언을 하는 것을 보고 해시태그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떠올랐다”며 “간단하면서도 매우 힘있는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동조하는 네티즌들은 주로 2012년 리비아 벵가지 미국 영사관 피습 사건과 장관 시절 개인 이메일 사용 논란을 소재삼아 맹공을 퍼붓고 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벵가지 피습 때 숨진 4명의 사진을 올려놓고 “진정한 미국인이라면 이것 이상의 (힐러리에게 투표하지 않는) 이유를 필요로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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