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 보도…”군사애호가 취미 만족 위한 것” 진술도
최근 중국 당국에 간첩 혐의로 구속된 일본인 가운데 아이치(愛知)현 출신 50세 전후의 남성은 저장(浙江)성에서 군사시설을 촬영하다가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7일 중국 관찰자망(觀察者網)에 따르면 이 남성은 지난 5월 구속되기 전 저장성 원저우(溫州)시 핑양(平陽)현 소재 난지(南기<鹿 아래 점 없는 凡>) 열도의 군사시설 주변에서 대량의 사진을 찍다가 체포됐다.
이 남성은 중국인력파견회사에 근무하고 있으며 회삿일로 저장성에 자주 드나들면서 ‘군사 애호가’ 취미를 만족시키기 위해 촬영한 것일 뿐이라고 중국 당국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신은 관광지인 난지열도를 방문해 현지 명승지인 난지산에 오른 김에 가까운 거리에 있는 중국 측 군사시설을 촬영했다는 것이다.
저장성 동쪽 30해리 해역에 위치한 난지열도는 52개의 섬으로 구성됐으며 국가급 해양자연보호구, 관광지, 군사시설 등을 갖췄다.
관찰자망은 “작년 일본 매체들이 난지열도 군사시설 건설 소식을 전하며 ‘최첨단 레이더장비가 설치됐고 헬기장이 건설 중에 있으며 앞으로 군용기 활주로가 건설될 것’이라고 대대적으로 보도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일본 매체들은 중국 당국에 체포된 또다른 50대 남성이 가나가와(神奈川)현 거주 일본 국적을 취득한 탈북자 출신이며 북·중 접경인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에서 정보를 수집하다 체포됐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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