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제사회 비판에도 2년 만에 남극해 고래잡이 출항

일본, 국제사회 비판에도 2년 만에 남극해 고래잡이 출항

입력 2015-12-02 10:37
수정 2015-12-02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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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경반대단체 ‘시 셰퍼드’ 방해구상 천명…충돌 가능성도

일본 정부가 국제사회의 비판에도 2년 만에 남극해 고래잡이에 다시 나섰다.

2일 마이니치(每日)신문 등에 따르면 연구를 목적으로 내건 일본의 ‘조사 포경’(捕鯨) 선박 4척이 전날까지 일본 야마구치(山口)현 시모노세키(下關)시 시모노세키 항 등을 출항했다.

이들 선박은 일본 수산청이 국제포경위원회(IWC)에 지난달 제출한 새로운 계획서에 따라 올해 12월 하순부터 내년 3월까지 남극해에서 고래잡이를 한다.

일본은 남극해에서 포획하는 밍크 고래를 기존의 3분의 1 수준인 333마리로 줄이고 육안 관찰, 피부 표본 채취, 고래 먹이인 크릴 새우 자원량 조사 등을 병행하겠다고 IWC에 계획을 밝혔다.

일본 정부는 12년간 이런 방식으로 조사하고 6년 후에 조사 결과를 중간 평가할 계획이다.

IWC 과학위원회는 내년 6월에 일본 정부가 제출한 ‘조사 포경’ 계획이 과학적으로 타당한지 다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이 ‘조사 포경’을 개시하는 것에 관해 포경 반대 단체인 ‘시 셰퍼드’는 조사를 방해하겠다고 천명했으며 양측의 충돌 가능성도 있다.

국제사법재판소(ICJ)는 일본이 연구 명목의 포경 허가 프로그램인 ‘자프라Ⅱ’에 의한 고래잡이를 중단해야 한다고 작년 3월 판결했다.

이에 따라 일본은 작년도(2014년 4월∼2015년 3월)에 남극해에서 고래잡이를 하지 않았으나 이번에 새로 작성한 계획에 따라 2년 만에 다시 포경에 나섰다.

그렉 헌트 호주 환경장관은 일본의 고래잡이 재개 결정이 과학자의 경고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규정하고 “강력히 반대한다”고 최근 밝히는 등 호주, 뉴질랜드, 국제 환경단체 등을 중심으로 일본의 포경 재개에 대한 비판이 고조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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