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디브 첫 민선 대통령 “영국에 망명”

몰디브 첫 민선 대통령 “영국에 망명”

입력 2016-05-24 16:35
수정 2016-05-2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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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양 섬나라 몰디브의 첫 민선대통령을 지낸 모하메드 나시드가 영국에서 망명 허가를 받았다고 AFP 통신 등이 24일 보도했다.

현재 척추 수술을 이유로 영국에 머무는 나시드 전 대통령은 성명에서 이같이 밝히고 “압둘라 야민 압둘 가윰 현 대통령은 자신을 비판하거나 반대하는 이들을 탄압하고 야당 지도자들을 구속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그러면서 “몰디브가 권위주의로 치닫는 상황에서 나와 야당 지도자들은 당분간 망명 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영국 내무부는 개별적인 망명 사안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며 나시드 전 대통령의 망명 신청이나 허가 여부에 관해 확인해주지 않았다.

몰디브 정부는 이와 관련해 나시드 전 대통령이 현재 몰디브 반(反) 테러법에 의해 수감됐다가 치료를 목적으로 영국으로 떠났음을 언급하며 실망과 우려를 나타냈다.

나시드 전 대통령은 2008년 몰디브 사상 처음으로 실시된 민주적 대통령 선거에서 이전 30년간 집권한 마우문 압둘 가윰 당시 대통령을 누르고 당선됐다.

그는 기후변화로 인한 몰디브의 위기를 국제사회에 알리고자 수중 회의를 개최하는 등 주목을 받았지만 2012년 초 형사법원장이 부패에 연루됐다며 체포를 명령했다가 경찰 등의 거센 반발에 맞닥뜨린 뒤 하야했다.

그는 이듬해 열린 대선에 출마했지만 마우문 압둘 가윰 대통령의 동생인 압둘라 야민 압둘 가윰 현 대통령에게 패했다.

이후 대통령 권한 남용 혐의로 체포돼 작년 3월 징역 13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던 중 올해 1월 척추수술 허가를 받아 영국으로 건너왔다.

유엔과 미국·인도 등은 나시드 전 대통령이 체포된 것과 관련해 적법절차에 어긋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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