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명 사망 대만관광버스 운전기사 만취운전…분신 가능성도”

“26명 사망 대만관광버스 운전기사 만취운전…분신 가능성도”

입력 2016-07-29 16:28
수정 2016-07-29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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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중국인 여행객 등 탑승자 26명 전원이 숨진 대만 관광버스 화재참사 당시 운전기사가 만취상태에서 운전을 했거나, 심지어 분신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대만 자유시보가 29일 보도했다.

대만 타오위안(桃園) 지검 측은 사고버스의 운전기사 쑤(蘇)모씨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혈액과 소변, 위 속에서 알코올 성분이 각각 검출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음주로 판단력이 흐려진 쑤씨가 운전석 뒤에 있는 배전함의 화재를 초기에 알아차리지 못한 채 1.3㎞를 달린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번 참사가 음주운전 관련성을 공개했다.

당국은 최초 화재발생 원인에 대해 버스 내부 전류 과다사용을 원인으로 지목했으나 버스에서 휘발유가 담긴 페트병 5개가 발견되면서 누군가에 의한 방화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와함께 쑤씨가 음주상태에서 차를 운전한 후 분신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이 밝힌 쑤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07%로 한국에서는 음주운전에 따른 면허취소(0.10%)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점으로 미뤄 이번 사고가 인위적으로 발생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쑤씨는 버스운전 경력이 20년에 이르며 지난해 10월 회사를 옮겨 현재 회사에서 9개월째 근무를 하고 있다. 하지만 쑤씨가 성격이 과묵한데다 동료들과 사이도 원만치 않아 쑤씨의 가정이나 개인사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도 거의 없다.

검찰은 사고당일 쑤씨가 휘발유를 샀다는 증거는 없지만 휘발유를 미리 사놓은 뒤 차에 실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24명의 중국인 관광객을 태우고 대만 타오위안 공항을 향하던 관광버스에서 갑작스러운 화재가 발생, 관광객 전원과 운전기사, 현지 가이드 등 26명이 현장에서 사망했다.

중국인 사망자 유가족들은 사고 관련 처리를 마치고 28일 중국으로 돌아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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