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현지시간) 6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고릴라 빌라.
샌디에이고 동물원 사파리 파크 제공
샌디에이고 동물원 사파리 파크 제공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동물원 사파리 파크는 1957년 아프리카 콩고 열대우림에서 태어난 빌라가 다섯 세대의 자손들이 에워싸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했다고 영국 BBC가 27일 전했다. 보통 고릴라들은 35~40년을 살아 빌라의 삶은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진다.
동물 보호사 리더인 페기 섹스턴은 “다섯 세대의 고릴라 가족을 이끌어 여자 가장(matriarch) 같은 존재였다”며 “그 나이 가까이 사는 고릴라는 세상 어디에도 흔치 않다”고 말했다.
사파리 파크의 유인원 큐레이터인 랜디 리치스는 “동물원 가족들이나 방문객, 자원봉사자, 직원 모두 그녀를 그리워하게 될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인간의 보살핌을 받는 고릴라 가운데 가장 오래 생존한 것은 아칸소주 리틀록 동물원에 수용돼 있는 트루디로 역시 61세다. 그녀 역시 야생 상태에서 붙잡혀 동물원에 갇혔다. 지난해 세상을 떠난 콜로는 동물원 시설에서 태어난 고릴라로는 최고령 사망이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생전의 빌라는 ‘고릴라 입맛에 맞춰 변형된 컵케이크’를 무척 좋아했다고 사파리 측은 전했다.
샌디에이고 동물원 사파리 파크 제공
샌디에이고 동물원 사파리 파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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